중국 섬서성 한중시 다녀오다

▲ 한정우 창녕군수
지난 2018년 7월 1일 창녕군수로 부임하고부터 천연기념물 제19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우포따오기의 성공적인 야생방사를 위해 많은 고민들을 해 왔다.

2019년 상반기에 예정된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전 먼저 야생방사에 성공한 중국과 일본을 방문하여 야생방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마음을 가졌었다.

2월 20일부터 2월 23일까지 3박 4일 동안 중국 섬서성 한중시를 방문하여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따오기 야생훈련장과 자연에서 평화롭게 서식하고 있는 야생따오기를 보고 왔다.

한중시와는 2008년 따오기 1쌍(양저우, 룽팅) 도입을 시작으로 2009년 11월 우호교류 의향서 체결과 2013년 수컷 따오기 2마리(진수이, 바이스) 등 따오기 도입은 2차례 있었으나 그 외 행정, 문화관광, 산업경제, 청소년 등 실질적인 교류는 단절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번 한중시 방문으로 우호교류 의향서보다 한 단계 격상된 우호교류 협정서를 팡홍웨이 한중시장과 2월 20일 체결하여 따오기 관련 정보 교류를 시작으로 산업, 문화, 역사관광 등 사회 전반에 걸친 교류와 협력의 첫 단추를 끼웠다.

한중시장은 우리 방문단에게 "친척이 방문하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라는 인사와 함께 한 걸음 더 나아가 자매결연을 통해 우호와 평화의 상징인 따오기의 보호와 보전을 위해 같은 목표를 향해 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우리 군도 한중시와의 인연을 중요시 여겨 이번 야생방사 시 한중시장과 따오기 보전의 미래세대인 중국 한중시 양현 어린이들을 초청하여 창녕군의 어린이들과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정기적인 교류와 따오기 보전교육을 통해 공통의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1979년에 국내에서 멸종된 따오기를 제10차 람사르협약당사국총회와 함께 창녕군에서 처음으로 복원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우리 군은 10년간의 부단한 노력 끝에 363마리의 경이로운 증식결과를 가져왔고, 따오기 복원사업의 선행주자인 중국,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금년도 상반기 중 처음으로 따오기를 야생에 방사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방사 이후 따오기 야생정착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정책이 추진될 예정에 있다.

중국에서는 따오기를 1981년에 발견하여 1986년에 인공부화를 성공한 후 야생방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한 결과 현재는 3천여 마리의 따오기가 살아가고 있다. 국가에서는 따오기와 주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따오기의 서식지 근처 농경지에 무농약을 장려하고 있으며 따오기 둥지 주변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둥지를 지키고 보살피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은 주민들이 스스로 자연을 보호하여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따오기와의 공존을 통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따오기를 4대 보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고 따오기가 야생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다는 점에서 중국 섬서성 한중시 양현은 따오기의 마지막 자연서식지이자 최초복원사업을 통한 지역발전의 시험대가 된 곳이라 할 수 있다.

이번 한중시 방문으로 따오기를 통해 행정, 문화관광, 산업경제, 청소년 등이 어우러져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우리 군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대한 고민을 한층 더 깊게 할 수 있는 기회였고 우리 군도 따오기를 창녕군의 현실에 맞게 접목 시킨다면 반드시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의 첫걸음은 2019년 상반기 따오기 야생방사 성공이기에 모든 행정을 집중해서 성공적인 따오기의 자연안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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