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공원매점 이어 적자운영 폐점…시민들 ‘답답’

▲ 적자운영으로 인해 문을 닫아 시민들의 불편이 초래되고 있는 진주 금호지공원 소망교 매점과 카페

월아산의 달빛을 머금은 수려한 경관을 가진 진주 금호지공원에 들어서는 매점들이 연달아 적자운영으로 문을 닫고 있어 시민들이 불편함과 함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앞서 진주의 대표적 명소인 금호지와 월아산을 방문하는 내방객들은 금호지 체육공원에 있던 휴게매점을 통해 간단한 먹거리와 물품을 구입하는 등으로 이용해 왔으나 지난 2015년 11월께 만성 적자로 휴게소 문을 닫은지 오래로 현재 이 건물은 공원관리과 창고로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17년 금호지에는 소망교라는 이름의 보행교 개설과 함께 화장실과 매점 공간 등을 구비한 관련 시설이 새로운 입주자를 기다리면서도 ‘이런 유사한 상황’이 재차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상존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올해 초에 엄연한 현실이 됐으며, 이로 인해 주간은 물론 야간 산책로로 인기가 많은 금호지 공원에서 간단한 음료나 휴식을 위해 방문하는 지역주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함과 동시에 몹시 ‘아쉽다’는 반응이다.

주로 주말에 산책을 즐긴다는 지역주민 이모 씨 부부는 “가까운 곳에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있기는 하지만 가격면에서나 위치상으로나 결코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 장사가 안되서 그만뒀다고 하니 뭐라고 딱히 할 말이 없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이 씨 부부는 “이제 아이들과 함께 산책 할 때는 반드시 ‘마실거리’나 ‘간식거리’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주로 운동을 하러 나온 분들이라 현금이나 카드가 없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 않겠냐”는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계약기간은 2년 단위로 지난해 1월부터 내년 1월까지인데 계약하신 분이 올해 초에 (경영상의 이유로) 중도 포기한 상황”이라며 “주로 운동하러 오신 분들이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 또 추울 때와 더울 때처럼 계절을 많이 타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카페와 매점 둘다 합해서 1년에 부가세를 제외하고 1350만 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일단 내부 정리가 되고 나면 다시 감정평가를 받아 공개입찰을 통해 운영자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단 현재로서는 매점 용도로 임대하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흉물처럼 남아 있는 체육공원 쪽 구 매점건물’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수변공원을 하면서 공익적 목적과 용도로 사용하려고 계획 중이어서 매점은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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