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던 남성 골퍼를 전동카트가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용객들, 지난 2월 이어 4일 사고에 불안감 증폭
골프장 “운전미숙 사고 아냐…손님 부주의로 발생” 항변

안전한 라운딩을 보장 받아야 할 진주 소재 정규 골프장에서 이용객들의 전동카트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으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전동카트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지난 4일 또 진주시 진성면 소재 C골프장에서 라운딩하던 남성 골퍼를 전동카트가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일 이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던 남성 골프 B씨를 전동카트가 뒤에서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0여 분간 의식을 잃은 B씨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 가벼운 찰과상에도 불구하고 큰 수술을 받은 영향 등으로 5일 오전 현재까지에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된 골프장은 지난 2월에도 이와 유사한 전동카트 사고가 발생, 전동카트 안전 관리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이용객 A씨는 “사고가 일어나던 순간 큰일이 났다는 생각에 아찔했다. 동반 라운딩하던 다른 골퍼들을 덮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며 “(전동카트 안전관리와 관련해 지난번에도 사고가 있었기에)이용객들을 위한 투자가 인색한 것 같다. 같은 유형의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안전관리가 소홀한 것 때문”이라고 시급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골프장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신속한 후속조치로 병원에 이송했고 병원까지 따라가 치료과정을 도왔다”며 “이번 사고는 전동카트 기종이 낡아서 그런 것도 아니고 수동으로 운전해 운전미숙으로 일어난 사고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동카트는 리모컨을 이용한 자율주행시스템이기 때문에 카트 라인선상으로 정상적으로 운행 중이었다”며 “라운드 플레이어가 공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다 전동카트 라인을 침범해 부주의에 의해 발생한 사고다.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했고 밤늦게 전화해 후유증이 없는지 안부 전화도 했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다수 골프 이용객들은 “골프장 운영사가 이익 창출에만 급급한 나머지 회원, 이용객들을 위한 배려는 전혀 없다”면서 “지난 2월 사고 과정에서도 보험 처리만 해줬을 뿐 병문안은커녕 회사 관계자의 사과조차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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