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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홍 진주시의원, 시의회 부의장에게 “이상영 씨”
기사입력: 2019/12/09 [16:21]
구정욱 기자 구정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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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홍 진주시의원과 이상영 진주시의원

나이 많고 선수 높은 같은당 재선의원에 ‘무례’ 파문 확산
朴 “사과할 용의는 없다” vs 李 “지역주민이 중요한 것”

 

초선의 더불어민주당 박철홍 진주시의원이 재선의 같은당 이상영 진주시의회 부의장에게 “이상영 씨”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정가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나이도 이상영 의원이 서너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동료의원이자 연장자에 대한 사실상 ‘무례’라고 볼 수 있는 ‘∼씨’ 발언은, 그 동기가 지난 제216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이상영 의원이 지역구민의 의사를 존중해 기권표를 던진 것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8대 진주시의회는 전체 21명의 의원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10명, 자유한국당 10명, 민중당 1명으로, 국비를 지원받는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 시매칭 예산과 관련해 민주당·민중당과 한국당이 서로 첨예하게 대립돼 왔으며, 앞선 제214회 회기에서는 11대 10으로 부결됐다가 제216회 회기에서 가까스로 되살아났다.


이는 진주봉원중학교 학부모, 초장동 주민들, 금산면 지역민들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진주시의회의 예산삭감을 규탄하고 복원시켜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고,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로 선출된 이상영 시의원의 고민이 깊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우여곡절 끝에 부활한 시내버스 예산과 관련해, 증차예산 삭감이 당론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자유위임의 원리에 따라 소신 투표를 한 이상영 시의원에 대한 같은당 초선 박철홍 의원의 ‘∼씨’ 발언은 그 정도가 지나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화가 나면 사람을 본척 안 본척 할 수는 있지만 직책이 있는데 ‘∼씨’라고 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상영 부의장이 사람이 좋아서 그렇지...”라며 혀를 차는 목소리다.


또다른 관계자는 “민주당 시의원들이 구심점이 없이 초선 일변도이다 보니까 판단이 흐린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같은당 내부단속이 더 필요하고 서로 끌어안아야 할 시점인데”라며 “그렇게 하는 것이 ‘전략상으로도’ 유리하다는 판단을 못하는 것 같다”는 지적이다.


이 점은 민주당 대 한국당 구도 하에 류재수 시의원이 캐스팅보트를 쥔 것으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이상영 시의원이 같은 민주당으로부터 배척을 당하면 실질적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은 ‘단합된 민중·민주당’이 아니라 ‘이상영 시의원’이 쥘 수 있다는 일각의 분석과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한편 박철홍 의원은 “버스문제와 관련해 저만큼 지역구 어르신들의 반대가 있지는 않았지 않느냐. (본회의) 전날 진성면 노인회관까지 불려가서 설명까지 했다”며 “기권이나 반대를 할 것 같으면 모임에 나와 설명을 충분히 하는 등 설득하는 노력이 있어야 했다”면서 ”사과할 용의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상영 의원은 “화가 나면 무슨 소리를 못하겠느냐, 불쾌하지 않다. 저를 뽑아 준 지역주민이 중요한 것이다. 지역주민이 원하는대로 하는 것이 선출된 시의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별로 개의치 않겠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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