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1천만 명 관광시대 앞당길 마중물 역할 기대
관광객 증가시 주차장 부족 현상 ‘옥의 티’

거제의 친환경 ‘생태관광 식물원’이 지난 17일 공식 개장됐다. 일명 ‘정글 돔’으로 불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돔형 유리온실 식물원이다.

특히 침체 중인 거제지역 관광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이 기대되기도 한다.

‘정글 돔’ 7500여 장의 삼각형 유리로 연결된 4100㎡ 크기의 반구형 건축물로 세로의 지름은 길고, 가로 지름이 짧은 타원형이다. 최대 높이 29.7m, 장축 90m, 단축 58m 규모다.

거제시가 향후 1천만 명 관광객 시대를 앞당길 중요한 관광 인프라가 될 ‘생태관광 식물원’은 280억 원의 예산을 투입, 4560㎡ 규모로 조성된 정글 돔에는 흑판수· 등 1만 열대식물이 식재돼 있고, 스카이워크·인공폭포·암석원 등이 설치돼 있다.

핵심이 되고 있는 ‘정글 돔’은 말 그대로 실내에 있는 작은 정글이다. 일명 ‘데빌 트리’(Devil tree)라 불리는 흑판수를 비롯해 보리수나무, 카나리아야자, 미인수, 극락 조화 등 300여 종 1만여 주의 열대 식물이 뿌리내렸다.

여기에다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한 중국 ‘장자제’(張家界)를 모티브로 만든 석부작 계곡을 비롯해 10m 높이의 인공폭포, 공중을 가로지르는 스카이워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체감할 수 있다.

이날 공식 개장에 앞서 정글 돔은 지난해 10월 제14회 거제섬꽃축제 때 사전 공개 9일간 6만2천여 명이 찾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거제시 기대 추정치는 연간 250만 명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의 열대온실이다. 거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새로운 식물문화를 즐기는 시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 준비된 150여 대 규모의 주차장이 관광객 증가시 턱도 없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이 옥에 티로 지적됐다.

한편, 정글 돔의 관람 시간은 동절기(11~2월) 오전 9시 30분~오후 5시(오후 4시 매표·입장 마감), 하절기(3~10월) 오전 9시 30분~오후 6시(오후 5시 매표·입장 마감)다.

입장료는 성인 5천 원(거제 시민 4천 원·20명 이상 단체 3천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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