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안전 고려한 ‘고육지책’으로 안타까움 더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에 따라 도내서 매년 연례적으로 개최돼 오던 3·1절 행사가 줄줄이 취소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시절 나라를 빼앗긴 설움을 치열한 삶의 모습으로 표현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에 대한 후손들의 존경심을 표하는 소중한 행사가 취소됨에 따른 도민들의 상실감이 적지 않은 것이다.

27일 창원시와 진주시, 사천시 등 도내 주요 지자체에 따르면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올해는 3·1절 기념행사를 가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시의 경우 ‘3·1절 애국지사 추모제 및 추념식’이 매년 창원시 진전면에 있는 애국지사 사당에서 거행됐으나 코로나 확산 우려로 인해 전면 취소됐다.

이날 창원시는 전광판과 인터넷 홈페이지는 물론 유족들에 대해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이런 사실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추모제례를 축소시행하려고 했으나 진전면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이것 마저도 취소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진주시의 경우, 지난해 100주년 3·1절 기념식을 칠암동 야외무대서 한 뒤 달리기 행사도 함께 진행됐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 발생으로 말미암아 이같은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시에서도 지난해 100주년이어서 재현행사 등 3·1절 행사가 의미 있게 준비됐고, 매년 사천초등학교에서 기념행사가 열렸으나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말미암아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민들도 이 같은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코로나 사태의 조속한 종식과 예전과 같은 3·1절 행사의 거행을 희망하고 있다.

도민 황모(40) 씨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같이 ‘대한독립 만세’를 마음껏 외치며 하나가 되는 3·1절 행사가 취소돼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하루빨리 민관이 혼연일체가 돼 코로나 감염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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