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엔 통합당 박금자 의원…민주당 ‘이탈표’ 현실화

▲ 제8대 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부의장에 통합당 이상영 의원과 박금자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제8대 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재선의 미래통합당 이상영 의원이 선출됐다.

진주시의회는 1일 오전 제221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 선거를 진행한 결과 의장에는 이상영, 부의장에는 박금자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 같은 선거 결과는 보수성향의 진주시에서 사상 최초로 민주당 출신 의장 선출 이라는 기존 지역정가와 언론의 예상과 전혀 다른 것이어서 지역 안팎의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즉, 의장선거 투표결과 전체 21표 중 기권 1표를 제외하고, 통합당 이상영 의원이 11표, 민주당 서정인 의원이 9표를 얻었는데, 이는 통합당이 10명인 점에 비추어 민주당 혹은 무소속 의원이 이상영 의원에게 1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비밀·무기명투표의 특성상 본인이 이를 밝히지 않는 이상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이들을 포함해 ‘누군가가’ 통합당 이상영 의원에게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돼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이탈표’라는 아픈 기억이 있던 서정인 의원이 후반기 선거에서도 동일한 결과로 의장의 꿈을 접게 됐다.

이처럼 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 결과를 놓고 각종 억측과 소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캐스팅 보트를 쥔 것으로 평가받던 통합당 탈당 무소속 이현욱 의원은 그동안 ‘당리당략을 떠나 의장으로 적합한 사람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표현 속에 이상영 의원에 대한 반대의사를 내비쳐온 점에서 주목된다.

또한 하루 전인 지난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당내경선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진주갑 정영훈 지역위원장의 중립의무 위반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물었던 서은애 의원의 투표를 놓고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어 부의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윤갑수 의원과 통합당 박금자, 백승흥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백 의원의 중도사퇴로 양자대결로 투표가 진행됐고, 연장투표까지 간 끝에 기권 1표에 10대 10이라는 결과로 연장자인 박 의원이 최종 당선됐다.

한편 의장에 당선된 이상영 의원은 소감 발표에서 “지지해 준 동료의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면서,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의장으로서 막중한 임무를 어떻게 수행해 나가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고 겸손해했다.

그러면서 “의원님 한 분 한 분이 ‘현명함과 지혜로움’을 빌려주셔서 원만하게 회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의장으로서 ‘의원 상호간의 조정적 역할’을 충실히 해서 ‘진주시의회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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