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시 여성단체협의회와 함께하는 비거테마공원 조성지 걷기행사가 7일 열렸다

시민행동과 달리 여성단체협의회 ‘큰 기대’ 표명
“역사왜곡 절대 안돼” vs “관광자원화 역할 톡톡”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진주시 망진산 일원에 조성되는 망경공원이 비거(飛車)를 테마로 관광자원화 된다.

이런 가운데 7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진보성향 시민단체인 진주시민행동이 기존의 역사진주시민모임, 진주같이 등의 비거 테마공원 반대입장의 연장선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비거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복지증진 등에 힘쓰고 있는, 23개 여성단체 1만2천여 회원들로 구성된 진주여성단체협의회가 이와 반대로 비거 테마공원에 ‘큰 기대’를 내비치고 있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이날 진주시민행동은 “존재했는지도 모르는 것이 역사관광자원이 될 수 있냐”라며 “역사관광자원이라면 역사적 고증을 제대로 해야 하며, 자칫 역사왜곡 문제와 연결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거여야만 되는 필연적인 이유도 없다. 시민들과의 소통 속에서 공감대를 만들어가길 바란다”며 비거 테마공원 조성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하지만 같은날 오후 진주여성단체협의회는 망경공원 일대에서 비거 테마공원 조성지 걷기 행사를 통해 진주시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미래 관광콘텐츠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즉,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지역의 숨은 관광자원을 직접 둘러보고, 비거 콘텐츠를 활용해 문화도시 진주의 위상을 드높이는 행사로 진행돼 일부 반대단체들의 논란에 쐐기를 박는 모습이다.

이날 육인자 회장은 “최근 망진산 일대를 비거 테마공원으로 조성한다고 해 오늘 와 보니, 우리 남강은 여전히 아름답고 이를 조망해 조성할 비거 테마공원도 큰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또한 진주시도 진주시민행동의 기자회견에 대한 반박자료를 통해 시민단체의 주장이 적절치 않음을 재차 지적했다.

한편 항공우주산업도시로서의 진주시 이미지에 부합하는 관광콘텐츠로서의 ‘비거’는 18세기 신경준이 저술한 여암유고에 맨 처음으로 실렸고, 이로부터 80여 년 후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비거변증설로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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