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함양군 소재 골프장서 라운딩 제보 잇따라 

송도근 시장 “일요일 운동, 재판과 무슨 상관…그런 사실 없다” 발끈 

 

송도근 사천시장이 또 코로나19, 폭우피해 등의 비상시국에 여인과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다.

 

이번 송 시장의 함양군 소재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긴 지난 26일은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이어진 폭우로 서부경남이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라 발생해 복구 작업에 여념이 없던 시기이어서 더욱 비난은 거세지고 있다.

 

특히 항소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송 시장이 함양군 소재 골프장에서 여인과 함께 골프를 즐긴 이날 오후부터 28일까지 최대 200㎜의 폭우가 예고돼 있는 시기에 지자체장이 자리를 비우고 골프를 쳤다는 행동 역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폭우기간 동안 도내에는 평균 171.6㎜의 많은 비가 내려 농경지 매몰 등 사천을 비롯해 서부경남 곳곳에 비 피해가 집중되면서 피해복구에 급급한 도민들이 시름에 잠겨 있던 시기다. 

 

사천시민 A씨는 “도내에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고 인명피해 등이 잇따르며 도민들이 시름에 빠져 있는 이때 지자체장이 골프를 치고 다니다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모습이 볼썽사납다”면서 “저번 코로나19로 전국이 긴장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을 때도 골프를 쳐 지역민에 실망을 안겨주더니 또다시 이런 민감한 시기에 골프 논란으로 시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는 모습이 염치가 없는 듯하다. 실망을 금할길이 없다”고 질타했다.

 

사천시 비서실 관계자는 27일 “시장님이 현재 출장 중이라 오늘은 들어오지 않을 예정”이라며 “골프를 쳤다는 사실은 금시초문으로 우리는 모르고 있었다. 공보실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27일 오후 4시 현재 본지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가운데 타언론과의 통화에서 송도근 시장은 “일요일날 개인적인 운동과 항소심 재판이 어떤 관계가 있느냐”면서 “26일 오후 시간대에 골프를 친 사실이 없다”고 발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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