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터미널 단장보다 ‘정작 중요한 것’ 서둘러야”

▲ 진주 여객자동차 복합터미널의 더딘 추진 속도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사진은 구도심에 위치한 시외버스터미널

진주 가호동 여객자동차 복합터미널의 더딘 추진 속도에 대한 불만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구도심의 낡고 오래된 시외버스터미널의 교통불편 해소와 시민 안전을 위한 진주시의 발 빠른 조처가 오히려 진주복합터미널 추진을 더디게 하는 행정이 아닌가 하는 볼멘소리를 표출하고 있다.

29일 현재 진주시의 경우, 서부경남의 중심지이자 남중부권 중심도시로서의 확고한 자리매김을 위해서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지에 새로운 수요에 맞춘 복합터미널 건립이 절실한 상태다.

이에 진주시는 진주여객자동차터미널 도시개발사업을 지난해 12월 19일 경남도로부터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이 승인 고시된 후 부지보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후 토지소유주에 대한 보상이 무난히 완료되면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올해 말 부지조성공사에 착공해 내년 12월 완료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가호동 터미널 사업과 연계해 원도심 공동화에 따른 반대 민원 및 터미널 신축에 따른 교통불편 등 현실적 장애요인 해소를 위해서 제2 터미널을 통해 교통수요에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

하지만 가호동 복합터미널 사업추진의 속도를 가늠할 ‘부지 보상’이 원활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신진주역세권 인근 주민들과 조속한 터미널 건립을 희망하는 시민들의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시민 P씨는 “언론에서 진주시가 구도심 시외버스터미널 이용객의 불편 해소를 위해 대대적인 개선에 나선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런 식이라면) 어느 세월에 가호동에 복합터미널이 들어서는 것인가’라는 하소연이다.

실제로 진주시는 시민 안전 확보와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터미널 앞에 상시 주·정차로 대기하던 택시를 서편으로 이동조치하고, 승객 배웅 등에 필요한 승·하차 공간 49m를 마련해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P씨는 “‘진주복합터미널 건립하랬더니 뒤에서는 다른 행정인가요?’ 제목 그대로다. 가호동에서의 여객자동차 복합터미널 건립은 뒷짐지고 ‘다른 행정’을 하는 진주시가 아니냐”고 반문하며, 진주시의 터미널 추진의지를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민간사업자가 국토보상원에 의뢰해 부지보상 관련절차를 진행 중에 있으며, (보상)협의는 60% 가까이 됐고, 계약율은 그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행정에서는 일정에 따른 수순을 밟고 있으나 터미널 사업은 보상 일정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어 준공시점도 그에 따라 왔다갔다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구도심 터미널의 개선노력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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