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떠내려 온 쓰레기, 생활쓰레기 방치 흉물 전락

▲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남강변

진주 남강변이 폭우에 떠내려 온 쓰레기와 무단 투기된 생활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진주교에서 상평교에 이르는 남강변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따라 생활쓰레기를 비롯해 온갖 잡동사니가 지천으로 깔려있어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남강은 서부경남의 동맥으로 진주시가지를 관통하며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어 진주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풍족하게 흐르는 강물로 인해 농업 및 생활용수를 공급해 서부경남 도민의 삶을 풍족하게 하고 있다.

이런 남강이 불법 투기된 생활쓰레기와 폭우에 떠내려 온 부유물이 쌓이면서 강물이 오염되고 수생 동식물의 서식처가 위협받는 등에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진주시가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수변공간을 조성하고 하천환경정비사업을 벌여 깨끗한 물이 흐르는 남강조성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한편으로 남강변을 따라 이어지고 있는 산책로 곳곳에는 무단 투기된 쓰레기들이 널브러져있어도 수거가 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휴식공간이 각종 쓰레기로 더렵혀지며 경관을 헤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도 진주시는 인력부족만 탓하며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근 시민 박모(57) 씨는 “자전거 도로를 자주 이용하고 있는데 지나다닐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쓰레기 무단 투기가 갈수록 심한 것 같다”면서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어도 치우지도 않고 오랜 기간 방치되고 있어 신속한 수거와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산책을 자주 다닌다는 K씨는 “진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남강은 빼어난 경관과 더불어 맑은 물줄기가 시원하게 흐르고 있어 진주시민에게는 큰 선물이다.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남강변 산책로가 각종 쓰레기로 엉망진창인데도 치우질 않고 있어 보기에 흉하다. 공공근로 인력이라도 투입해 치워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혈세를 들여 공공근로 인력을 활용하고 있는 진주시가 적재적소에 배치해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하는 것 같다. 간혹 보면 집게만 들고 왔다 갔다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쓰레기는 그대로 있다. 일을 시키고도 효율이 떨어지는 이유다”라고 질타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지난 폭우에 부유물이 많이 떠내려 와 강변을 따라 쓰레기가 많이 쌓여있는 것 같다. 장마가 지속되고 있어 쓰레기 수거가 늦어지고 있다. 비가 그치면 동사무소와 협조해 대대적인 수거 작업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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