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시스템설계팀 창원유치 신산업 기대된다

창원시에 현대자동차 수소시스템설계팀이 유치돼 수소경제 실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지난 24일 창원시 성산구 성주 수소충전소에서 창원시, 국토교통부, 현대자동차, 한국자동차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와 함께 '경남 수소 모빌리티 산업 육성 및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서 현대차 수소시스템설계팀이 창원시 성산구 상복동 일원에 추진 중인 수소특화단지 부지에 건립될 '미래 모빌리티 연구지원센터'에 입주해 연구장비를 구축하고 수소전기차 성능개선과 기술개발 등을 추진한다.

이번에 수소 모빌리티 선도기업인 현대차의 '수소시스템설계팀'이 경남에 상주하며 연구개발활동을 하게 되면 도내 관련 산업 발전에 큰 전기가 마련되는 것은 물론 수소경제 실현도 더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남도는 창원시 성산구 상복동 일원에 수소산업 관련 부품개발과 시험 및 실증, 그리고 생산·공급 시설이 집적된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계, 조선, 항공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청정에너지 사용에 따른 경제·산업 구조 변화를 이끌어 경남을 국내 수소경제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수소전기차 보급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초기단계지만 주요국의 충전 인프라 1차 구축이 완료되는 2020년 정도 되면 10만 대 이상의 차량 보급을 내다보고 있다. 2025년께는 수소전기차가 국내에서만 15만 대, 전 세계적으로는 200만 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량에 공급되는 수소생산과 이송, 저장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액화수소개발이 세계적인 대세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지난해 4월 두산중공업과 손잡고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 생산 설비 건립에 나섰다. 두산중공업은 수소액화플랜트를 EPC 방식으로 건설하고 두 기관과 함께 유지보수(O&M) 업무를 수행한다. 이 플랜트는 하루 0.5t의 액화수소 생산을 목표로 창원시 성주동 부지에 들어선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액화수소는 수소충전소 등 수요처로 공급될 예정으로 창원시는 선도적으로 수소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에는 수소모빌리티 자동차 산업이 창원에서 활짝 열리게 됨으로써 수소산업은 창원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올 추석 나눔 손길 줄어 세심한 배려 요구된다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눔기부 행렬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침체와 기부문화의 위축으로 전반적인 후원이 침체된 데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 비대면 활동으로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기부금도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이 시설운영자들의 얘기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관심도 크게 줄어 예년보다 시설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대면 봉사활동에도 제약이 많고 주머니 사정 또한 빠듯해 지난해보다 봉사활동이나 기부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에서는 올해 추석맞이 모금 현물이 24일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4.8% 모이는데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을 포함한 전반적인 기부도 전년 대비 절반 가량을 줄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민심까지 위축시키고 있다. 매년 소외계층에게 돌아가던 지역사랑 상품권과 온누리 상품권 기탁도 많이 줄었다는 복지시설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매년 추석이 다가오면 정부와 지자체 공히 대책을 발표한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경남도는 추석을 맞아 공사를 발주한 사업장 대상으로 임금체불 집중지도 기간을 갖고 체불 청산활동을 했지만 여전히 역부족인 상태였다. 이로 인해 세간 근로자들의 표정이 밝아지지 않고 있다. 민생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남도와 18개 시·군은 1587개소 사회복지시설과 소외계층 대상으로 위문품을 방문 대신 배송으로 전달하고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는 비대면 방식의 위문을 진행하고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불우시설이나 의지할 곳이 없는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등 온정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계층이 의외로 많다.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이웃들이 썰렁한 추석을 맞지 않도록 추석은 불우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는 명절이 돼야 한다. 비록 코로나 여파로 어렵고 힘들지만 쓸쓸한 명절을 보낼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이 더 절실한 형편에 있다. 연례적으로 해온 자세와 달리 우리 전래 추석절의 고유한 가치를 새삼 확인하고 그것을 더욱 가다듬는 계기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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