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인모 군수가 기계모 이앙작업을 하고 있다.

■시급한 추청벼(일본명 아끼바레) 대체품종 개발 과제

'밥맛이 거창합니다'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2023년까지 브랜드 단일품종인 추청벼를 대체할 품종을 개발·육성하는 것이다.
추청벼는 일본에서 도입된 외래품종 '아끼바레'인데 정부가 2023년까지 외래품종 생산을 중단하고 2024년까지 국내에서 재배되는 외래 벼 품종 재배면적을 1만 ㏊ 이내로 축소하기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군은 정부 발표 직후 추청벼 품종 대체를 위해 발 빠르게 유망품종 지역적응 시험재배에 돌입했다. 외래품종 보급종이 생산 중단되는 2023년까지 3년이라는 짧은 준비기간 동안 '밥맛이 거창합니다'의 명성에 걸맞은 품종을 선발하기 위해 중앙과 경남농업기관과 협력해 고심하고 있다.

대체품종은 추청벼처럼 밥맛이 좋은 고품질의 품종을 국내품종에서 선발해 다각적인 시험재배를 거쳐 확대 보급해야 하고, 재배 매뉴얼도 정립해야 한다.
군은 2021년부터 다양한 유망품종에 대한 군 자체 지역적응시험을 본격화 한다. 이와함께 국립식량과학원 및 경남농업기술원과 공동연구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지역재배 대체품종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의 생명 쌀 육성 방향

한국인에게 쌀의 가치는 매우 각별하다. 쌀 소비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으나 쌀 농업은 여전히 우리 농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의미와 상징성은 유달리 특별하다.
2020년 우리나라 벼 재배면적은 72만6180㏊ 정도로 전체 농경지의 158만614㏊의 46%에 해당한다. 지난해 전국 쌀 생산액은 8조8천억 원으로 전체 농업 생산액의 18%로 논과 쌀의 공익적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3조 원에 이른다.

거창군의 쌀 재배면적은 4343㏊ 정도로 전국의 0.6% 수준이지만, 품질만큼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 충분히 입증됐다.
이제 '밥맛이 거창합니다'는 경남 내 최고를 넘어 1800여 개가 넘는 전국 지자체 쌀 브랜드 중 으뜸으로 도약할 발판을 만들었다.

이에 군은 전국 최고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21년부터 노동력과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신기술 투입, 뛰어난 품종 개발, 고품질 유통 활성화를 통한 연합 RPC 시설 현대화 등 최고 품질 브랜드 쌀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농업인들과 다각적인 협조와 공감대 형성으로 권역별 경축순환 친환경 벼 재배단지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거창 쌀은 이미 수년간의 품질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명실상부의 명품쌀이다"며 "앞으로 연중 햅쌀 같은 밥맛으로 경남을 넘어 전국 최고의 쌀이 되도록 특화단지 조성은 물론 가공시설 현대화, 벼 건조 저장시설 확충 투자 등 생산, 가공, 유통에 걸친 다각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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