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색이 아프레걸' 20일~24일 서울 장충동 달오름극장서 초연

▲     명색이 아프레걸 포스터/뉴스1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 등 국립극장 전속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을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장충동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전속단체가 한 무대에 오르는 것은 2011년 국가브랜드 공연 ‘화선 김홍도’ 이후 10년 만이다.

 

‘명색이 아프레걸’은 작가 고연옥, 연출가 김광보, 작곡가 나실인이 참여하며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1923~2017)의 주체적인 삶을 그렸다. 이 작품은 지난해 12월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막이 연기됐다.

 

박남옥은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까지을 살아오며 전통적 여성상에 도전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영화 ‘미망인’(1955)은 박남옥이 남긴 단 한 편의 작품이다. 그는 생후 6개월 된 아기를 업은 채 촬영을 이어갔고, 수많은 배우와 스태프의 밥까지 손수 차리며 현장을 누볐다.

 

국립극장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은 박남옥의 삶과 그가 남긴 영화 ‘미망인’ 속 시공간을 넘나들며 새로운 여성상이 나타나던 전후 상황을 입체적으로 무대에 담아낼 예정이다.

 

박남옥 역을 맡은 이소연을 비롯해 김지숙·이광복·민은경·김준수·조유아·유태평양 등 국립창극단 간판 배우들이 총출동하고, 객원 배우 김주리(박남옥 역)?정보권(이택균 역) 등 신예 소리꾼들도 더블 캐스팅으로 함께한다.

 

국립무용단 수석 단원 장현수가 협력 안무를 맡았으며, 전정아·박준명·박수윤·박소영·이태웅·이도윤 6명의 국립무용단 무용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장광수(대금)·김형석(피리)·장재경(해금)·서희선(가야금)·손성용(거문고)·정재은(아쟁)·이유진(타악) 등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주자 7명이 이번 작품에 함께한다.

 

한편 ‘아프레걸’은 6.25전쟁 이후 새롭게 등장한 여성상을 일컫는 당시 신조어다. 이 단어는 봉건적 사회 구조와 관습에 얽매이기를 거부하며 사회 안에서 자신의 주체적 역할을 찾은 여성들을 지칭한다.

 

이번 공연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실행방안에 따라 ‘좌석 두 칸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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