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문외고분군 발굴현장 방문

■ 말이산고분군 45호분 아라가야 최초 고총고분

2019년 발굴된 말이산고분군 45호분은 아라가야 최초의 고총고분으로 4세기 후반~5세기 초 아라가야의 왕묘로 여겨진다. 1980년대 시굴조사에서 고분이 아닌 곳으로 여겨졌던 이곳은 함안군의 발굴조사결과 아라가야 최초의 고총고분이자 높은 봉분을 가진 덧널무덤으로 가야고분군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곳에서는 1600년 전의 집과 배의 모양을 그대로 본뜬 상형토기와 사슴이 뒤를 돌아보는 모습을 그대로 본뜬 사슴모양 뿔잔 등 국보급 토기와 더불어 투구, 갑옷, 말갑옷, 고리자루큰칼, 장식안장 등 왕묘의 위용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됐다.

이러한 말이산고분군은 지난해 9월 문화재청에서 열린 문화재위원회에서 나머지 6개의 가야고분군들과 함께 가야고분군의 이름으로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에 선정됐다. 이러한 결과물은 2013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 등재’를 시작으로 오랜 시간 각고의 노력 끝에 얻은 결실로 세계유산등재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를 앞두게 됐다. 2021년 1월 파리에 위치한 세계유산센터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8월~10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이코모스 전문가의 현지실사를 거쳐 2022년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산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군 관계자는 “성공적인 현지실사를 위한 고분군 정비, 주민 참여 및 홍보 등 아직 많은 숙제들이 남아있다. 하지만 문화재청·경남도·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과의 유기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으로 반드시 세계유산에 등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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