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번화가, 대로변 버젓이 영업 시민 유혹 '심각한 폐해'

▲ PC 게임방(사진은 특정기사와 상관이 없음)

불법 성인오락실이 시민들의 곁으로 파고들며 한탕주의에 눈먼 시민들의 쌈짓돈까지 노리는 등 폐해의 심각성이 우려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최근 시민의 제보로 단속에 나선 경찰이 진주 시내 한 게임장에서 환전을 하는 방법으로 수수료를 챙기던 업주를 적발해 오락기계를 압수하고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는 올해 들어서만 10여 건의 단속이 이뤄져 7건이 적발되는 등 최근 1년간 적발건수는 십 수여 건에 달한다. 전국적인 적발건수까지 합하면 한해에 수백 건에 달할만큼 문제의 심각성은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특히 호기심에 지인을 따라가 심심풀이로 게임을 즐기다 한차례 돈을 따면서 그 재미에 빠져 결국 가산마저 탕진하고 가정파탄을 맞았다는 피해자의 호소도 잇따르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피해는 지역주민의 사행심을 부추겨 정당하게 일을 해서 노동의 대가를 받는 행복을 빼앗는 것 뿐만 아니라 여기에서 생기는 수입이 폭력조직의 수입원으로 흘러들어가 또 다른 범죄의 원인을 제공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성인오락실 운영자들은 단기간에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는 등의 유혹 때문에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바지사장을 내세우는가 하면 이중 삼중의 출입문과 건물 외벽에 CCTV까지 설치해 사전 계획된 역할분담에 따라 조직적인 불법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속칭 ‘바지사장’을 내세워 적발이 되면 적절한 보상을 해주고 또 다른 바지사장을 내세워 영업을 하며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수법을 되풀이한다. 이처럼 경찰의 단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영업에만 열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강력한 단속과 적극적인 수사로 뿌리뽑아야만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피해자는 “처음에는 재미삼아 시작했는데 잃을 때도 있고 딸 때도 있어 오기가 생겼다. 이후 한 번에 많은 금액을 따고나서 그 재미에 빠져들게 됐다. 불행은 그때부터 시작됐다”며 “이후 계속해서 돈을 잃기 시작했고 사채까지 끌어 쓰게 됐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계속 더 빠져들게 됐고 모든 것을 잃고 난 후 나락으로 떨어졌다. 사채 빛 독촉에 가정은 파탄났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불법 오락실을 적극적으로 단속해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시는 자동진행장치만 단속할 수 있고 자동진행장치와 환전은 경찰에서 단속할 수 있다. 시는 행정적인 처분만 내릴 수 있어 과태료만 부과할 수 있다”며 “현재 진주에 일반게임제공업으로 허가 받아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은 9곳이 있다. 게임업소간 서로 제보해 단속을 나가는 경우도 있고 일반 시민이 제보하는 경우도 있다. 올해 진행 중인 단속 건수는 2건이고 최근 1년간 10여건 정도 진행해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진주에서 운영 중인 성인오락실은 인터넷PC게임을 포함해 20여 곳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에 단속에 적발돼 기계를 압수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혐의가 인정되면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겠다”며 “불법 성인오락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 엄중하게 처벌할 예정이다.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뿌리 뽑기 위해 업주는 물론 불법 게임기 판매자도 끝까지 추적해 강력한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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