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영화·드라마 촬영지는 어디?…농촌 풍광에 빠져보자
내가 몰랐던 화면 속 그곳…도내 영화·드라마 촬영 관광지 44곳
경남에서는 나도 주인공! 드라마 명장면 처럼 인생사진 남겨볼까

드라마·영화 속 배경에 등장하는 그곳, 경남의 숨은 관광지는 어디에 있을까? 경남도가 관광객들이 나만의 여행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도내 영화·드라마 촬영지 44곳을 모아 소개했다.
6월에 첫방송 계획인 MBC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는 경남 창원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앞으로도 촬영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 영화 ‘서복’, 드라마 ‘검사내전’ 등의 배경도 경남이다. 그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경남에서 촬영됐다. 내가 몰랐던 그곳, 구석구석 보물 같은 장소, 영화·드라마 명장면 속으로 떠나보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농촌 자연풍광이 빼어난 가볼 곳을 취재 정리한다. <편집자 주>

▲ 한우산(의령)

◇의령군

▶한우산 (아름다운 시절, 아름다운 풍경)
6·25 한국전쟁 직후 어려운 시절을 살아가는 모습을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담아가는 잔잔한 수채화 같은 영화인 ‘아름다운 시절’(1998)에서 우마차에 짐을 싣고 산자락을 굽이굽이 내려와 떠나가며 긴 여운을 남기는 장면을 한우산에서 촬영했다. 당시 이광모 감독은 ‘한우산 길이 인공미를 가하지 않아도 천혜의 자연조건 때문에 카메라 구성에 잘 어울리는 곳’이라며 극찬했다.

▲ 무진정(함안)

◇함안군

▶무진정 (봄밤을 수놓는 불꽃의 향연)
지난 4월, KBS 예능 ‘1박 2일’에서 함안 무진정을 배경으로 전통 낙화놀이가 방송돼 화제가 됐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함안낙화놀이를 본 시청자들은 ‘서양의 불꽃놀이보다 훨씬 아름답고 감동적이다’는 등의 응원을 보냈다. 낙화놀이가 펼쳐졌던 무진정은 사계절, 그리고 밤과 낮이 모두 아름다운 관광지다.

▲ 우포늪(창녕)

◇창녕군

▶우포늪 (1억 4천만 년 태고의 신비)
우포늪은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내륙습지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다. 영화 ‘클래식’, ‘불꽃처럼 나비처럼’, ‘마당을 나온 암탉’ 등 다양한 작품이 촬영됐다. 또 최근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영화 로케이션 매니저가 우포늪을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 꼽기도 했다.

▲ 장산숲(고성)

◇고성군

▶장산숲 (초록빛 아름다운 마을숲)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2016)에서 주인공 박보검과 김유정의 달달한 흙구덩이 로맨스가 촬영되면서 유명해진 장산숲은 초록빛 신비로운 느낌이 가득한 숲이다. KBS 드라마 ‘녹두전’(2019)도 이곳에서 촬영해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상족암군립공원 (실루엣 인생사진 명소)
상족암군립공원은 해면의 넓은 암반과 기암절벽이 계곡을 형성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tvN 드라마 ‘구미호뎐’(2020)에서 섬으로 촬영을 떠난 주인공 조보아와 이동욱의 과거와 현재 장면이 촬영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 가천다랭이 마을(남해)

◇남해군

▶가천다랭이마을 (사람이 일군 위대한 자연경관)
가천다랭이마을은 바다 곁 경사진 산위의 계단식 논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영화 ‘맨발의 기봉이’(2006)에서 기봉이(신현준 분)가 달리기를 통해 장애를 극복하고 엄마에게 기쁨을 주는 스토리가 가천다랭이마을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또, KBS 예능 「1박 2일」에서도 방송돼 그 수려한 풍경을 뽐내기도 했다.

▶독일마을 (여권없이 떠나는 독일여행)
남해에서 촬영된 인기 드라마 MBC ‘환상의 커플’(2006)에서 주인공 김철수(오지호 분)의 집이 있던 남해 독일마을이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국적인 모습의 독일식 주택들이 물건리의 남해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독일식 소시지와 수제맥주 등을 맛볼 수 있는 경남의 대표 관광지이다.

▶설리스카이워크 (바다 위를 걷는 아름다운 유리다리)
지난 12월에 개장한 전국 최초 비대칭형 교량으로 웅장한 규모와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하는 설리스카이워크는 tvN 드라마 ‘여신강림’(2020~2021)에서 주인공 차은우와 문가영이 남모를 상처를 서로 공유해가며 사랑을 키워가는 자존감 회복 로맨스가 촬영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교량 끝에 세워진 그네는 남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명소다.

◇하동군

▶최참판댁 (평사리 들판을 품은 한옥)
소설 ‘토지’의 배경을 재현한 하동 최참판댁에서는 ‘육룡이 나르샤’, ‘군도’, ‘구가의 서’, ‘해를 품은 달’ 등 수십 편의 영화, 드라마 촬영이 이뤄졌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2018)에서 유진초이(이병헌 분)의 아버지가 김판서(김응수 분)에 의해 죽임을 당했던 곳이자, 김희성(변요한 분)이 할아버지 김판서로부터 시계를 받는 곳으로 나오는 김판서의 집이 이곳 최참판댁이다.

▲ 삼성궁(하동)

▶삼성궁 (고대시대로 떠나는 이색여행)
청학동에 위치한 삼성궁은 고대 석조 건축문화를 시현하고 있는 곳으로 웅장한 돌탑과 기하학적이고 이색적인 조형물이 지리산의 풍경과 어우러져 극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곳이다.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2021)에서 주인공 온달(나인우 분)이네 순노부 부족이 모여 사는 마을이 이곳 삼성궁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함양군

▶개평한옥마을 (옛 성현들의 발자취를 찾아서)
개평한옥마을은 일두고택, 풍천노씨 대종가, 노참판댁 고가, 하동정씨 고가, 오담고택 등 오랜 역사를 지닌 한옥이 잘 보존돼 있다. KBS ‘토지’(1987), MBC ‘다모’(2003), tvN ‘왕이 된 남자’(2019) 등의 촬영장소로 이용되면서 널리 알려져 문화유적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2018)의 주인공 고애신(김태리 분)의 집이었던 일두고택은 SNS에서 사진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용유담 (아홉 용이 뛰어 놀던 전설의 계곡)
엄천강 상류 마천면과 휴천면 경계에 위치한 용유담 계곡은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2016)에서 김정호가 겪은 고난의 여정을 담아 아름답고 신비스럽게 그려졌다. 또,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2018) 2화에서 고애신(김태리 분)이 홀로 총포술을 연습하는 곳이자 이후에는 유진초이(이병헌 분)를 만나게 되는 곳이 바로 이곳 용유담이다.

◇산청군과 합천군

▶산청 남사예담촌 (그녀에게 건네는 가장 한국적이고 낭만적인 고백)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로 지정돼 있는 산청 남사예담촌은 부부가 지나가면 백년해로한다는 부부 회화나무가 있는 곳이다. 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2019)에서 주인공 여진구와 이세영이 회화나무 아래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장면이 촬영됐다. JTBC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2019)도 이곳 남사예담촌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합천영상테마파크, 청와대세트장 (국내 최대 오픈세트장에서 영화의 바다에 빠지다)
1920~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국내 최대 시대물 오픈세트장인 합천영상테마파크는 영화 ‘암살’(2015)을 비롯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된 곳이다. 최근 애플의 미국드라마 ‘파친코’가 이곳에서 촬영돼 방영을 앞두고 있다. 또 영상테마파크와 연결된 청와대세트장은 실제 청와대를 68% 크기로 그대로 재현한 곳으로 드라마 ‘비밀의 숲’, 영화 ‘판도라’ 등 극 중 청와대 신을 찍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다.

▶황매산 (빛나는 황매산에서 낭만을 꿈꾸다)
영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황매산은 장동건과 원빈의 비극적 운명과 형제애를 그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2003)의 촬영장소로 주목을 받았다. 꽃길을 따라 자리한 황매산성은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2021)에서 어린 평강공주와 온달이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또,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2018) 6화에서 장포수(최무성 분)와 유진초이(이병헌 분)가 만난 언덕으로, 유진초이의 부모님과 장포수의 아버지가 묻힌 곳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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