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러지 제대로 처리 않고 운반 중 ‘폐수 줄줄’…환경오염 수년 간 덤프트럭 이용 슬러지 운반…공무원 ‘봐주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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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에서 나오는 슬러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물기를 제대로 빼지도 않은 오니를 싣고 폐기물처리장으로 이동하는 차량에서 폐수가 흘러나와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수장 슬러지는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오니의 물기를 제거해 함수율이 70% 이하인 상태로 바닥에 특수코팅이 된 차량을 이용해 폐기물처리업체로 이동해야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바닥 코팅이 되지 않은 덤프트럭을 이용해 함수율이 85% 이상인 오니를 싣고 이동하면서 폐수를 길바닥에 흘리고 있어 민원을 유발하고 있다.
창원 칠서 정수장이 정수슬러지 처리를 위해 용역 계약한 폐기물처리업체가 수년간 처리규정을 무시하고 막무가내식으로 오니를 운반하면서 환경을 오염 시키고 있다. 정수장은 규정을 무시하고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는데다 운반 관리 업체를 방치해 부실한 관리감독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창원시가 철저한 원수관리와 시설물 점검으로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지만 정작 정수슬러지 처리 등 뒤처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맑은 물을 공급하겠다고 홍보에만 열을 올리는 등 이중적인 잣대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코팅 처리된 특수차량을 이용해 오니를 처리해야 하는 규정을 무시하고 코팅이 되지 않은 덤프트럭을 이용해 운반하는 과정에서 흘러나온 폐수는 돌고 돌아 다시 정수장으로 유입돼 창원시민들이 음용하는 수돗물을 오염시키는 되돌이 상황이 되고 있다. 결국 부실한 폐기물 처리가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처리비용마저 증가시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한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수돗물의 정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는 원수(原水)에 섞여있는 뻘물과 부유물질, 정수과정에서 사용되는 염소 등 화학약품으로 인체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방류되거나 도로에 흘릴 경우 환경오염은 물론 차량을 부식시킬 수 있어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인근 농지 등에 매립되면 산성화를 유발해 토양과 하천을 오염시키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정수장에서 나오는 슬러지를 폐기물처리업체로 싣고 가기 위해서는 무게를 달기 위해 계량대를 거쳐야 하며 이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이 무게와 차량의 상태 등을 체크하게 돼 있다.
칠서 정수장은 정수장슬러지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용역계약을 한 폐기물처리업체가 폐기물 배출을 위해 운반하는 과정에서 바닥이 코팅된 특수차량을 이용해 폐수가 외부로 흘러나오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규정을 무시하고 코팅이 되지 않은 덤프트럭을 이용해 폐기물을 운반하고 있어도 수년간 방치하고 있다. 업체는 이 과정에서 폐수를 도로에 흘리며 환경을 오염시키는 등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공무원이 업체와 결탁해 편의를 봐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특히 정수장에서 정수슬러지를 싣고 반출하기 위해 계량하는 과정에서도 폐수가 계량대 바닥으로 줄줄 세고 있는데도 단속은커녕 오히려 묵인하며 불법을 방조하고 있어 결탁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근 시민 김모(54)씨는 “칠서정수장에서 오전 7시에서 7시 30분 사이 하루 평균 2번, 여름철 오염이 심할 때는 3~4번 씩 정수장에서 나오는 슬러지를 덤프트럭을 이용해 싣고 가고 있다. 그런데 이동하는 덤프트럭에서 폐수가 흘러나와 도로를 오염시키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정수장에서 나오는 오니는 화학약품을 처리하는 등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도 업체가 규정을 무시하고 일반 차량을 이용해 오니를 운반하면서 도로에 폐수를 흘리고 다녀도 불법을 묵인하고 있다. 강력한 단속과 관련 공무원의 징계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수장 관계자는 “인원도 모자라고 일이 많아 일일이 계량대를 통과하는 차량을 체크할 수 없다. 한 번씩 나가 단속을 하고 있지만 폐수가 흘러나오는 것은 보지 못했다. 업체는 등록된 폐기물 운반차량을 이용해 폐기물을 운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체 함수율에서 80% 이하인 상태로 싣고 나가고 있다. 한 달에 두 번 정도 자체 검사를 하고 있으며 싣는 과정에서 폐수가 흐르는 것을 보지 못했다. 최근에 철저히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