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풍으로 인한 간판 추락 위험성에 안전조치 중인 경남소방본부

경남소방본부, 안전 주의 촉구 예방중심의 소방 정책 운영

김조일 본부장 “기상이변 일상화…미리 대비하는 것 필요”

 

경남소방본부가 8월에 주의해야 할 안전사고로 폭염·물놀이·태풍을 각각 선정하고 안전 주의를 당부했다.

 

119 출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온열질환자 중 67%(51건)가 8월에 발생했다. 특히 8월 중순에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장소별로 보면 논밭 23건(30.3%), 도로 14건(18.4%)이 주택 12건(15.9%) 순으로 실내와 실외 구분 없이 두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의 현재까지 온열질환자는 총 69명(남 47명, 여 22명 / 창원 포함)으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장기간 이어지는 폭염에 사고 발생 우려가 큰 상황이다.

 

소방본부 담당자는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자주 물을 마시고, 기온이 높은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는 야외 행사나 활동을 자제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거나 모자 또는 양산을 써야 한다고 전했다.

 

더운 날씨가 지속되면 피서를 위한 물놀이 등 야외활동 또한 증가한다.

 

119 출동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6~8월 여름철 물놀이 사고로 총 23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 그중 47.8%(11명)가 8월에 발생했다. 주요 발생 장소는 하천 및 계곡이었다.

 

도 소방본부는 물놀이 사고예방을 위해 수영 금지 구역에 출입을 자제하고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음주 후 수영과 야간 수영은 사고위험이 커 절대 삼가야 한다고 전했다.

 

사고를 목격했을 때는 크게 소리를 질러 주변의 도움을 구하고, 119구조대원이 올 때까지 줄이나 아이스박스 또는 구명환 등을 최대한 활용해 구조해야 한다.

 

8월에 주의해야 할 마지막 안전사고는 태풍이다. 올해는 평균 수온 상승 등으로 인해 태풍 발생 가능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8월 10일 장미, 8월 26일 바비, 9월 3일 마이삭, 9월 7일 하이선 등 4개의 태풍이 도내에 영향을 주면서 총 1160건의 소방활동(창원 포함)과 7명의 인명구조, 119톤의 배수지원, 824건의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소방본부 담당자는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태풍 발생 시, 기상예보를 주시하며 계곡 및 하천 등 위험 지역에 있는 경우에는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건물의 간판 및 위험시설물 주변에는 접근하지 말고 바람에 날아갈 물건이 집 주변에 있다면 미리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조일 경남소방본부장은 “기상이변이 일상화가 돼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피해가 클 수 있다”며 “8월에는 폭염, 물놀이 사고, 태풍에 대한 안전행동요령을 적극 홍보하고 도민께 전달해 예방중심의 소방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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