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개요

사업비 633억 원 확보…친환경 장사시설 조성 추진 서둘러야
2018년 타당성 조사, 2019년 지방재정투자 심사 승인 마쳐
안락공원 포화상태에 이르러…봉안당 증축, 자연장지·공원 등 조성
장사시설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시설…수급 불균형 발생 전에 대비해야

코로나19가 전반적인 인류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또한 사랑하는 가족과의 예기치 못한 이별을 불러오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서울과 수도권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장사시설의 포화상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진주시도 마찬가지다.

진주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장사시설인 안락공원 현대화 사업 계획을 세워 차근 차근 추진하고 있다. 모든 사업이 그러하듯이 일부 시민들의 반발도 있다. 하지만 장사시설은 우리 모두에게 필수시설이다. 그런 만큼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불편이 없도록 장기 계획된 일정에 따라 확충하고, 계획이 늦춰지지 않도록 추진돼야 한다는 게 시민들의 바람이다. 진주시 안락공원의 현대화 사업 구상과 추진 현황을 취재·정리한다. <편집자 주>

■진주시 안락공원 현대화사업은 사업비 633억 4700만 원을 투입해 부지 13만 1156㎡에 건축면적 6997.65㎡, 연면적 1만 4143.79㎡, 지하 2층 지상 2층으로 화장시설·봉안당·자연장지·유택동산·주차장·녹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2년 1월 공사를 착공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개장한 진주시 안락공원이 화장로 7기와 봉안당 1만 3774기를 갖췄으나, 화장시설 노후화로 화장 도중 정지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하고, 우천 시 화장시설에 누수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화장로 7기의 전면 교체가 필요하고, 2023년 봉안당 만장이 예상돼고 있어 수용능력 한계에 부딪혀 조속한 사업추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진주시는 이에 대비해 장재동 245번지 일원에 안락공원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시의회의 사업 진행에 대한 심사를 거쳐 2013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2018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며, 2019년 4월에는 지방재정 중앙투자 심사 승인을 받아 사업비 633억 원을 확보해 올해 5월까지 사업부지 67필지를 편입하는 등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또한 2021년 5월 6~19일까지 주민공람 공고, 같은 해 8월 도시계획시설(장사시설)사업 실시계획인가 고시, 10월 시의원, 봉사단체, 인근 통장 및 아파트 입주자대표, 언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 안락공원 전경

■진주시는 노후화장시설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친환경적인 종합장사시설 설치로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장례문화에 대한 주민 의식 변화로 장사시설에 대한 욕구가 다양화·고급화 되는 추세인 점을 감안해 시설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세종시 ‘은하수공원’을 벤치마킹해 주민들을 위한 공간 설치를 통해 일반 시민들이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자연친화적인 공원으로 조성하고, 화장시설 현대화로 화장시간을 줄이고, 대기오염 방지시설 설치로 대기오염물질을 안정적으로 제거해 환경규제에 대응 가능하도록 시설을 첨단·현대화 할 계획이다.

■국내 야간대학원 훈련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화장률은 1993년 19.1%에서 지난 2005년 56.5%를 거쳐 2018년에는 86.8%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화장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장사문화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화장 후 유골을 봉안하는 시설의 수요가 늘면서 자연히 자연장시설 수요도 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주시가 적극 대응하고 있는 자연장은 진주에만 국한되는 추세가 아니라 이미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자연장은 타 장사시설과 달리 자연친화적이고 사회친화적인 조성이 가능하다. 나아가 혐오시설도 기피시설도 아닌 만큼 공설 장사시설은 도시 기반시설이면서 주민복지시설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진주시는 안락공원 현대화사업을 통해 쾌적하고 위생적인 최첨단 시설을 갖춘 신개념의 자연친화적인 공원과 경관적으로도 뛰어난 화장시설 조성으로 화장시설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할 방침이다. 봉안시설 및 자연장지를 통합적이고 친자연적 장사시설로 설치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문화·휴식·산책 등의 다목적 생활공간으로의 선진국형 장묘문화를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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