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재 국립3.15민주묘지관리소 시설팀장     

11월11일, 달콤한 초콜릿 과자를 주고 받는 ‘빼빼로데이’로 더 유명하지만 사실 이날은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특별한 날이다. 아직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지만 대한민국에서‘자유’를 누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더 특별한 날 바로‘유엔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이다.

 

원래 11월 11일 11시는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난 시점으로,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매년 이 시각에 참전 전몰병사들을 기리며 묵념을 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1차 대전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전쟁으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6·25전쟁에서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를 추모하기 위해 2020년 법정기념일로 이날을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지정했다.

 

캐나다 유엔군 참전용사‘빈센트 커트니’의 제안으로 2008년부터 매년‘턴 투어드 부산(Turn Toward Busan)’ 국제 추모 기념식이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UN기념공원에서 행해지며, 11시 정각 1분 동안 부산 UN기념공원을 향해 추모를 올린다. 이 기념식은 부산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동시에 묵념과 추모하는 행사이다. 매년 이날 참전국에선 많은 이들이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묘지가 있는 ‘부산을 향해(Turn Toward Busan) 1분간 묵념을 한다. 

 

이 1분간의 추모에는 6·25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22개 유엔참전국과 유엔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국민과 함께 추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6·25전쟁 당시 북한의 공격으로 전쟁의 피해를 입은 우리나라는 해외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에 힘입어 지켜낼 수 있었다. 참전용사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하여 마치 조국을 지키듯이 전투에 임했으며, 그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결코 우리나라를 지켜내지 못했을 것이다.

 

이번 11월11일은 평소에 알고있던 ’빼빼로데이‘ 기념이 아닌 우리나라의 자유를 위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전쟁터에 뛰어들어 자신을 희생하였던 수많은 참전용사들을 향해 감사의 마음으로 1분간의 묵념을 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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