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찻잔 ‘경의잔’ 들고 차생활 실천 의지 되새기며 ‘차배’
근대 한국 차문화 발상지 진주에서 진주차인 화합의 장 열어

 참석자가 각자 지참한 찻잔으로 ‘차배’
참석자가 각자 지참한 찻잔으로 ‘차배’

진주연합차인회가 1월 12일 진주시 포시즌 1층 오차드홀에서 ‘차생활로 따뜻한 시민사회를 열어간다’는 슬로건으로 ‘2023년 신년하례식’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는 총 3부에 걸쳐 진행되며, 조규일 진주시장, 박종식 진주향교 전교를 비롯한 지자체 및 지역기관, 도의회 및 시의회, 공공기관 등 관계자, 진주연합차인회 전임회장, 임원, 회원, 원로차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진주연합차인회는 신년하례식 행사를 매년 개최했으나 코로나19 시국과 관련해 올해 3년 만에 신년 하례식을 갖게 된 것이다. 

진주연합차인회는 2010년 진주지역 단위차회 연합 조직의 필요성에 의해 결성됐으며, 2018년 비영리민간단체(경남도 제818호)로 등록한 이후로 다양한 차 생활 확산, 차 문화 운동을 실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진주연합차인회가 주최해 경남, 부산, 경북, 대구, 울산, 충청 지역에서 참가한 30개팀의 60작품으로 열띤 경연을 펼친 ‘2022 진주차식 경연대회’는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성공적인 차 문화행사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는 제7대 회장으로 2021~2022년 2년 임기 동안 회원 간의 화합과 활발한 차 문화 활동을 이끈 이동수 회장이 8대 회장으로서 2023~2024년 2년간 연임하기로 했다.

이날 신년차회는 통상적인 모임에서의 건배주 대신 진주연합차인회가 미리 준비한 차(茶)를 우려내어 참가자 개인 찻잔에 담아 술 대신 차로서 건배하는 ‘차배’를 한다. 이날 건배사는 차생활 실천에 대한 내용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사용할 찻잔은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敬義) 정신을 아인 박종한 선생이 찻잔에 구현해 창작한 경의잔(敬義盞)으로 행사 참석자에게 지참하도록 사전 공지하고 있다.

진주연합차인회는 2023년에는 참여 단위차회 확대 및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고, 특별기구로서 ‘다례연구위원회’를 발족해 다양한 차문화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한 진주시, 경상국립대학교 한국차문화연구원, 지역 식품산업체 등과 협력해 진주차식 상품화 및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고 전국 차인과 차단체가 참가하는 2023 진주차식 경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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