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제 관광경영학 박사
박영제 관광경영학 박사

인구감소로 인해 빠르게 소멸해가는 서부경남을 살릴 수 있는 산업은 융합형 관광이 유일하다. 관광은 굴뚝없는 산업으로 경제적 이익은 물론 국가나 지역의 이미지 향상, 고용증대, 문화교류 등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산업이다.

관광은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중요하지만, 인구감소가 심각해지고 있는 지방도시에는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적인 산업이라 할 수 있다. 이전의 관광객은 관광지에서 보고, 느끼고, 사진찍고, 만족했던 정적인 관광에서, 현재와 미래에는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액티브한 관광을 즐기고 싶어한다.

우리나라 삼천리 금수강산에는 너무나 볼 것이 많고 경험할 것도 많으며, 맛있는 음식 등 무궁무진하게 즐길거리가 많다. 관광산업은 발전가능성이 무한하지만, 매우 복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산업이다.

필자가 살고있는 진주시에는 천년고도의 도시, 교육의 도시, 문화의 도시 등 수많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주(眞珠)구슬을 예쁘게 꿰지를 못하고 있다.

미래의 관광은 융합관광이 블루오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융합관광은 관광산업과 타 산업이 융합하여 신규시장을 창출하는 것이다. 융합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관광산업의 영역이 확장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진주시에는 우수한 관광자원이 매우 풍부하지만, 풍부한 관광자원만으로는 관광객을 유치할 수는 없다. 관광자원과 함께 관광객이 먹고, 놀고, 즐기고, 잠잘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가 함께 발전되어야 한다. 또한, 한정된 자원만으로는 타 지역의 관광지와 차별화 될 수 없다. 서부경남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 지자체가 하나가 되어 융합관광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진주시의 문화, 역사, 숙박시설 등 사천시의 아름다운 바다와 우주항공관광 등 산청군의 힐링, 항노화, 한방, 먹거리, 지리산 탐방 등 남해군의 해수욕장, 역사, 문화 등 하동군의 녹차, 섬진강, 문화 등 이러한 문화관광 자원들을 하나의 클러스트로 묶어서 차별화된 관광상품으로 개발해야 한다.

서부경남의 융합관광은 청소년, MZ세대, 중년, 시니어 등 모든 연령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관광상품을 무한하게 개발할 수 있는 관광매력물이 얼마든지 충분하다.

현재 서부경남의 각 지자체 관광정책은 모두 따로국밥 전략으로 가고 있다.

이러한 방법은 돈과 시간만 낭비할 뿐 관광객을 유치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다. 수년내로 남부내륙 철도가 완성될 예정이다. 남부내륙 철도는 서부경남의 미래 먹거리인 융합형 관광 완성을 위한 절호의 기회이다. 서부경남의 지자체들은 지금부터라도 하나가되어 융합관광 개발을 위해 신속하게 준비하고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할 때이다.

서부경남의 풍부한 관광자원에 관광객 눈높이에 맞춘 스토리를 만들고, 여기에 디지털(IT)을 접목한 융합형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면 지역의 관광산업은 크게 발전할 것이다. 지역이 경쟁력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특화된 관광산업 육성이 절대적이다.

융합형 관광의 성공은 그동안 낙후되었던 서부경남의 먹거리 역할을 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융합관광의 성공으로 국내 관광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서부경남의 지자체에서는 소멸해가는 도시를 살리기 위해 융합형 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책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필자는 앞으로도 서부경남의 관광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많은 의견을 제시하고 열심히 연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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