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남해경찰서 중앙지구대장 경감 이진석
사진= 남해경찰서 중앙지구대장 경감 이진석

행락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차량을 운전하면 몸이 나른해지면서 졸음이 몰려오곤 하는데, 특히 행락철에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집중되는 만큼 더욱 운전자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도로교통공단에서는 최근 3년간(2019~2021년) 행락철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총 1,833건으로 47명이 사망하고, 3,423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평균 약 7건의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운전자가 약 3초간 전방을 주시하지 못하는 경우 시속 60km로 달리는 차량은 약 50m 거리를 시속 100km인 경우는 약 83m 거리를 운전자가 없는 상태로 질주하는 것과 같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다

교통사고 피해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치사율을 보면, 졸음운전 사고는 총 2.6명(명/100건)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1.4(명/100건)대비 약 8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시속 60km는 1초에 16.7m 이동, 시속 100km는 1초에 27.8m이동

※ 치사율 :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명/100건)

행락철 졸음운전 사고는 운전자 연령에 따라 발생 시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50대 이상의 운전자는 오후 14~18시(28.8%)에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많았고, 30~40대는 야간 22~02시(28.1%), 20대 이하는 새벽 4~8시(28.1%)에 각각 사고가 집중됐다.

졸음운전 사고의 차 대 사람 사고 비율은 4.7%로 전체 18.3%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치사율은 14.0%(명/100건)으로 전체사고 2.5(명/100건)보다 5배 이상 높았다.

도로 종류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일반국도, 고속국도의 치사율은 각각 6.1(명/100건)과 6.3(명/100건)으로 졸음운전 사고의 평균 치사율 2.6(명/100건)보다 두 배 이상 높아, 졸음운전에 대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졸음운전사고 운전자의 법규위반별로 볼 때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가장 많았고, 이어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안전거리 미확보 순으로 나타났다.

중앙선 침범 사고의 경우, 전체 교통사고에서의 비율은 4.0%에 불과 했지만, 졸음운전 사고에서는 14.5%로 세 배 이상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이 특징이다

졸음운전은 특히 차량 내부에 공기가 정체되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해 두통과 집중력 저하로 졸음과 무기력증을 불러올 수 있어 운행 중 3~40분에 한 번씩 창문을 열어 환기하자.

2시간마다 졸음쉼터나 휴게소 등 안전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출발해야 한다 

행락철 대형 교통사고를 불러오는 졸음운전 사고의 심각성을 모든 운전자들이 인식하고 예방 수칙을 잘 지켜 실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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