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경상국립대·동명대 초광역 협력 대학동물병원 건립
“동남권 반려동물산업·동물생명과학 학문 발전 기여할 것”
동명대 부지에 지상 4층 규모 시설 조성…국비 확보 추진
366억 투입...내년 6월 착공 2026년 8월 준공 의료인력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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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시장 박형준)·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동명대학교(총장 전호환)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경상국립대 대학동물병원 부산분원 건립’ 사업이 지난달 31일 ‘2024년 교육부 민간투자사업 심의’서 승인됐다고 2일 밝혔다.

동물병원 건립은 경상국립대·동명대가 전국 최초로 국립·사립대학 간 초광역 협력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부산시를 포함한 3개 기관이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통해 대학동물병원 건립에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특히 이 협약에서 동명대는 대학동물병원 유치를 위해 동명대 부지(용당동 485번지 인근)를 경상국립대에 무상으로 기부채납하고 반려동물 의료인력 양성을 위해 기숙사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경상국립대는 지난 1월 교육부에 대학동물병원 건립 민간투자사업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번 교육부 승인 이후 연말 국회서 내년도 임대형 민자 사업(BTL)으로 사업비 반영과 함께 최종 결정된다. 

사업 확정 시 내년 1월부터 사전절차를 진행해 내년 6월 착공할 계획이다. 

예상 공사 기간은 20개월로 오는 2026년 8월 준공 예정이다.

현재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으나, 800만 인구에 달하는 부·울·경 지역 대학동물병원은 경상국립대 동물의료원 1개소에 불과하다. 

높은 수준의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수요에 대응하는 동물 의료복지 실현을 위해서는 부·울·경 권역의 중심인 부산에 대학동물병원 건립이 필수적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에 대학동물병원 건립은 지역 반려인에게 생활반경 내서 응급·전문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반려동물 관련 산업과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 체계를 갖추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성숙한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동물병원 건립에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부산지역에 경상국립대 동물병원 부산분원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반려동물 케어에 필요한 관련 산업 육성·발전을 위해 대학 소재지를 추가하는 모델로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동남권 동물생명과학 분야 학문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권순기 총장은 “경상국립대는 부산·울산·경남지역 대학 가운데 수의과대학을 보유한 유일한 대학으로서 오랜 전통과 높은 학문적 성과, 인력양성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지역 대학동물병원을 성공적으로 건립해 부·울·경의 상급 반려동물 진료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며, “사회가 고도화할수록 인수공통감염병도 증가하는데, 부산지역에 설립하는 대학동물병원이 이러한 위기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거점 기관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대학동물병원 건립은 동남권 시민들이 더 높은 수준의 삶을 누릴 수 있는 획기적인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대학이 지역사회에 기여한 대표적인 모델일 뿐만 아니라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지자체·국립대·사립대의 벽을 허무는 초광역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다. 이것은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함으로써 고등교육의 위기를 극복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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