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조국 독립을 향한 간절한 마음

홍성표 | 입력 : 2023/08/10 [11:10]

사진= 국립3.15민주묘지관리소장 홍성표

 

다음 주 화요일은 우리 민족이 가장 치욕적인 망국의 설움과 압박에서 해방된 지 78주년이 되는 광복절이다. 

 

광복절(光復節)은 영예롭게 회복한(光復) 날(節)이란 뜻으로 1945년 8월 15일 일제의 패망으로 광복을 맞아 한반도가 일제에서 독립하여 주권을 되찾은 일을 기념하는 대한민국의 법정 공휴일이다. 

 

1949년 10월 1일 '국경일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국경일로 지정되었으며, 3·1절, 제헌절, 개천절, 한글날과 함께 대한민국 5대 국경일이다.

 

제78주년 광복절을 기념하여 국립중앙박물관은 8월 5일부터 독립운동가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유품 등을 특별 공개하고 있다.

 

보물로 지정된 ‘이봉창 의사 선서문’, ‘윤봉길 의사 자필 이력서 및 유서’로 두 의사는 1931년 김구가 중심이 되어 조직한 한인애국단의 단원으로 일본의 주요 인사를 암살하는 임무를 맡았다.

 

지난해 보물이 된 ‘이봉창 의사 선서문’은 1931년 12월 13일 이봉창 의사가 항일 독립운동단체인 한인애국단의 제1호 단원으로 입단하면서 일본에 대한 항쟁을 다짐하며 쓴 글이다.

 

그는 선서문에서 ‘나는 적성으로써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여 한인애국단의 일원이 돼 적국의 수괴를 도륙하기로 맹세하나이다’라고 썼다. 

 

이 선서문을 가슴에 걸고 양손에 수류탄을 쥐고 찍은 사진이 전한다.

 

이 의사는 1932년 1월 일본 도쿄에서 히로히토 일왕에게 폭탄을 던졌으나 실패했고, 현장에서 체포된 뒤 사형 선고를 받고 순국했다.

 

윤봉길 의사 유품은 1932년 훙커우 공원 거사를 하기 전에 공책에 쓴 것으로, 자신의 삶을 요약한 이력서와 어린 두 아들에게 남긴 유서, 김구 선생에게 남기는 시 등이 있다.

 

특히 윤봉길 의사가 어린 두 아들에게 남긴 유서에는 “너희에게도 피가 있고 살이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하여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라는 당부가 있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윤봉길 의사의 간절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를 비롯한 수많은 애국선열은 후손들이 독립된 조국에서 자유롭게 살기를 염원하며 그 길을 앞당기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던지셨다.

 

평범한 이들의 용기와 신념으로 광복을 이룬 자랑스러운 역사는 수많은 역사의 굴곡에서도 주저앉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뿌리이자 원동력이 되었다.

 

선열들의 피와 땀의 대가로 지켜낸 대한민국에는 숭고한 애국의 역사, 고귀한 독립정신이 면면히 흐르고 있고, 선열들의 독립정신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초석이 되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자랑스러운 애국의 역사를 미래 세대에 계승하고,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는데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나라를 되찾고, 영예롭게 회복(光復)하여 국가가 있는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오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과 번영을 위하여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는 다짐을 되새기는 광복절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