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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이미 광화문에 가 있다”
기사입력: 2016/11/13 [17:07]
구정욱 기자 구정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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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서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민중총궐기대회'서 참가자들이 엄숙한 분노의 촛불을 밝히고 있다.

 

도내 곳곳 대규모 상경집회 불구 촛불 타올라
진주 대안동 차없는 거리서 시민 400여 명 참여

 

6·29 선언 이후 사상 최대라 할 수 있는 100만여 명이 광화문 광장 등에 모여 국정농단에 항의하는 집회를 벌인 가운데 진주와 창원 등 도내 곳곳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함께 촛불을 들었다.


지난 5일과 10일 집회서 예고된 대규모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진주를 비롯한 전국 각처에서 상경집회를 하는 등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전혀 사그라들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진주시 대안동 차 없는 거리서는 서울 광화문과 서울광장에서의 대규모 집회에 발맞춰 지난 12일 오후 4시께부터 시민들이 한 명 두 명씩 모여들더니 행사를 주관한 진주비상시국회의의 당초 예상인원인 50여 명을 훌쩍 뛰어 넘는 400여 명의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책임, 측근들의 비리와 부조리한 사회지도층의 무능과 부패’에 대해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따끔하게 질타했다.


하지만 지난 2차 촛불집회와 마찬가지로 축제장 같은 분위기 속에서 삼행시 짓기나 풍자 등을 통한 신랄한 비판으로 ‘분노’를 ‘여론’이라는 정치적 의사표현으로 승화시키는 높은 시민의식이 연출돼 행인들과 집회를 바라만 보던 다른 시민들의 호응도 이끌어 냈다.


또한 이날 집회는 스크린을 통해 서울 광화문 광장의 집회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상호 소통함으로써 지방이라는 물리적 거리의 한계 속에서도 동시다발적 정치적 의사 표현을 잘 구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행사를 주최한 30여 개의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진주시민촛불행동은 ‘내려와라 박근혜, 새누리당과 부패 기득권 공범들을 국민들 손으로 끝장냅시다’는 현수막을, 세월호 진실찾기 진주시민연대회의는 ‘세월호 7시간 박근혜 당신은 뭔짓을 했나.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는 등의 현수막을 각각 내걸고 박근혜 대통령의 실정에 대해 분노의 한목소리를 냈다. 또한 교육희망진주학부모회는 ‘순실왕조실록 폐기하고 박근혜는 하야하라’며 강력한 항의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날 초등생 아이들과 함께 집회에 참여한 주부 김모(44) 씨는 “몸은 진주에 있지만 내 마음은 이미 서울 광화문에 가 있다”면서 “강남 아줌마 같은 최순실에 장단을 맞춰 헌법을 위반하면서까지 국가의 정상적 시스템을 작동불능으로 만들고 사리사욕을 챙긴 것은 ‘이것이 나라냐’는 자조섞인 목소리를 내기에 충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시내 쇼핑을 나왔다가 ‘하야하야하야’ 노래 소리에 발걸음을 옮기게 됐다는 칠레인 가족들도 함께 촛불을 들고 시위에 참여하는 등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유린’에 대한 항의에는 국적이 따로 없었다.


이들 집회참여 시민들은 촛불을 든 채 차 없는 거리에서 출발해 이마트와 박대출 국회의원 사무실까지 인도를 통해 행진한 후 다시 차 없는 거리로 돌아왔으며 경찰과의 특별한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한편 서울 광화문과 서울광장 일대서 열린 민중 총궐기대회에는 역사상 최대 인파인 100만여 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26만 명)이 모였으며 부산 3만5000명, 광주 1만 명, 제주 5000명, 대구 4000명 등 전국 10여 개 지역에서 6만여 명이 집결했다고 주최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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