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획/특집
장엄한 위용 드러낸 진주성 외성, 역사도시 ‘진주’ 빛내다
기사입력: 2018/09/18 [18:41]
구정욱 기자 구정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카카오톡

▲ 지난 11일 공개된 진주성 외성 일부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상층부와 하층부의 축조 형식)    

 

도심 한복판 위치해 접근 용이하고 남강 등 경관 수려해 ‘무한 가치’
조규일 진주시장 “역사적 가치 및 보존·활용은 진주시에 반가운 일”

 

100여 년 만에 그 장엄한 위용을 드러낸 진주성(晉州城) 외성(外城) 발굴로 인해 역사·문화도시인 천년고도(千年古都) 진주시(晋州市)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진주시는 대한민국 지방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 및 글로벌축제로 정평이 난 남강유등축제 개최도시라는 점도 이번 외성 발굴로 인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그동안 진주대첩광장 조성과 이에 부수된 지하주차장 건립과 관련해 지역사회의 갈등이 없지 않았으나 이번 문화재 발굴로 인해 한 방향으로 일단락 된 모양새다.


무엇보다 민선 7기 제 9대 조규일 진주시장이 발굴현장을 직접 방문해 “역사적 가치와 보존 및 활용이 진주시에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평가함에 따라 전통과 현대, 역사와 현실이 공존하는 큰 밑그림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지는 역사도시 진주를 빛낼 ‘진주성 외성 특집’을 마련해 좁게는 경남도민, 넓게는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했다.<편집자 주>

 

◇100년 만에 장엄한 위용 드러낸 진주성, 시민들 ‘탄성’

 

100년 만에 장엄한 위용을 드러낸 진주성 외성의 모습에 진주시민을 포함한 전국민적 감탄의 소리가 연일 언론을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다.


본지를 비롯한 도내 주요 일간지의 첫 머리기사를 장식했을 뿐 아니라 중앙방송까지 탄 이면에는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진주시의 위상과 문화재의 소중함에 대한 전국민적 인식이 함께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문물연구원이 진주성 외성 흔적을 시민들에게 전격 공개한 것은 지난 11일 오후 3시. 이날 공개된 외성 일부는 길이 100m에 너비 6~7m, 높이 4m 규모로 이를 지켜보던 수많은 시민들을 감탄의 도가니에 빠지게 했다.


한국문물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발견된 외성의 상층부와 하층부가 각기 다른 시대에 쌓인 것으로 보이는데 하층부는 임진왜란 직전인 선조 24년(1591년)이나 임란 이후인 1603년 경상우병영이 진주로 옮겨지면서 축조된 것으로, 또 상층부는 1603년에 지어졌거나 이후 숙종 때 재축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외성 부지에서는 구 진주문화원과 남강으로 물을 빼기 위해 설치된 우수로 등에 의해 외성 부지 일부가 훼손된 흔적도 발견돼 안타까운 목소리도 일부 표출됐다.


한국문물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외성이 드러난 곳에서부터 촉석문 쪽으로는 발굴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발굴과정에서 조선시대부터 일제 강점기로 이어지는 유물 다수를 확보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주된 출토유물은 대부분 조선시대 기와, 분청사기 및 백자 등의 자기가 출토된 가운데 소량의 청자편도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진주대첩광장 부지에서 진주성 외성 일부 구간과 유물들이 발견되면서 진주시의 진주대첩광장과 지하주차장 건설도 전면 재검토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대체적인 견해로 자리잡고 있다.

 

▲ 조규일 시장이 외성 발굴 현장을 직접 방문해 발굴성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도심 한복판 위치로 접근성 좋고 남강 등 경관 수려해

 

그동안 진주성은 진주시 구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고 남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끼고 있으며, 빼어난 경관으로 말미암아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사시사철 줄을 잇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관관명소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번 진주성 외성 일부가 발굴·복원됨으로써 진주성의 볼거리는 더욱 풍성해지고, 진주시민들의 ‘역사적 자존심’과 ‘문화적 자부심’은 한층 강화돼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하며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시민들에게 더할나위 없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일제강점기와 근·현대를 거치면서 먹고 살기에 바빠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소홀히 한 채 보낼 수밖에 없었던 가슴아픈 현실을 극복하고 이제 제대로 된 문화유적을 복원해 ‘경상도의 핵심도시’로서의 진주시의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거나 “잠시 머물다 가는 도시가 아닌 ‘체류형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최상의 문화콘텐츠의 부활이 아닐 수 없다”는 의견들이 바로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역사적 지식이나 인식이 부족했던 평범한 일반 시민들도 “언론을 통해 접한 진주성 외성 발굴소식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뛰고 자부심이 느껴진다”면서 “철저한 역사적 고증과 멀리 내다보는 복원계획의 수립과 실행으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는 ‘진주성의 화려한 부활’이 기대된다”는 등의 목소리도 쉽게 접할 수 있다.

 

▲ 한국문물연구원의 진주성 외성 발굴과정에서 출토된 청자와 분청사기 파편 일부     ©

 

◇조규일 시장 “역사적 가치 및 보존·활용은 반가운 일”

 

진주시도 지난 11일 촉석문 앞에 위치한 진주대첩광장조성터 문화재 정밀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는 조규일 진주시장도 직접 참석했다.


이날 조규일 시장은 자문회의에 문화재발굴조사 성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외성발굴은 역사적 가치와 더불어 보존과 활용은 진주시에 있어 정말 반가운 일”이라고 밝혀 ‘외성발굴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함께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표출했다.


학술자문회의는 조사기관에 대해 남은 기간 동안 진주성 외성의 규모와 축조기법, 축조시기 등을 규명할 수 있도록 발굴 조사를 계속 진행해 줄 것을 당부하고, 진주시에는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 외성을 복원하기를 바란다는 기본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진주시는 학술자문회의를 마친 후 시민들을 대상으로 발굴현장을 공개하고 설명회를 가졌다. 조사기관에 참가 신청을 받아 진행된 이번 현장 공개에는 역사진주시민모임, 교육희망진주학부모회, 일반시민 등 100여 명이 참가해 매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진주시는 외성 발굴과 관련 진주성과 연계해 지역의 훌륭한 문화유산이자 자랑거리로서 ‘역사적 가치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 “문화재 조사결과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토대로 대첩광장 조성계획에 대한 전문가 및 시민의견 등을 충분히 반영해 진주대첩광장이 조성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 진주성 관련 학술 심포지엄에 참여한 조규일(앞줄 가운데) 진주시장과 행사관계자들    

 

◇진주성 경관 보전과 창조적 활용 아이디어 ‘백출’

 

특히 외성발굴 공개에 앞선 지난달 22일에는 천년고도 진주시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진주성’ 경관 보전과 창조적 활용을 위한 아이디어가 다양하게 쏟아져 나와 향후 진주성 외성 복원 등과 관련해 큰 밑그림을 보여줬다.


역사진주시민모임과 LH 등은 이날 진주시 충무공동 소재 LH본사 남강홀에서 심포지엄을 열고 진주성 보전과 복원문제, 도시재생을 위한 사적 진주성의 활용방안 등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고 토론을 벌였다.


이날 ‘진주성 보전과 복원문제’에 관해 주제 발표한 김준형 경상대 교수는 “성곽 전체의 복원을 위해서는 성곽과 해자가 지나던 부분에 대한 치밀한 발굴이 전제돼야 하고, 따라서 장기적·체계적 계획이 절실하다”고 밝히면서, 성내 시설 중 복원 필요성이 있는 건물로 경상 우병영 관아와 동장대, 동문과 이를 둘러싼 옹성 부분을 언급했다.


토론자로 나선 조창래 진주성연구회 회장은 “지난 1969년부터 현재까지의 진주성 복원이 졸속으로 이뤄진 점이 없지 않다”고 평가한 뒤 “진주성 복원 과제는 백년대계의 장기적 계획을 세워 철저한 고증 속에 진행돼야 하며, 범시민적 합의와 함께 전문성을 가진 공무원의 양성도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다른 토론자인 강동욱 진주문화사랑 상임이사는 “전체복원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일부 시설 복원의 관점에서 역사적 고증에 근거해 복원한다면 진양 하씨 시조사인 경절사와 은열공파 사당이 이전돼야 하는데 반대가 적지 않을 것이며, 진주박물관의 이전도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 번째 주제인 ‘도시재생을 위한 진주성 활용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한 신상화 한국국제대 교수는 “쇠퇴한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 예정지에서 발굴된 외성 성벽 선형복원의 필요하다”면서 “광장 조성이 원도심으로서의 고객 집객을 위한 핵심앵커 기능을 담아낼 수 있도록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구정욱 기자 구정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경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