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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화장·장사시설 대대적 정비 시급
도, 2010년 기준 평균 화장률 74.1% 화장문화 인식 개선
기사입력: 2012/04/22 [17:48]
임현호 기자 임현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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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해 동안 여의도 57% 면적에 묘지가 조성되고 있다.     © 임현호 기자

 지난 한 해 동안 경남도내 화장률이 70%를 넘어서는 등 화장률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화장장 등 관련시설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경남도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 도내 평균 화장률이 74.1%(전국 평균 67.4%)에 달하는 등 화장문화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밀양시는 43.2%에 그치는 등 일부 지자체는 화장률이 미흡해 관문이나 지방도, 국도 등 가시권에 묘지가 무분별하게 들어서고 있어 정비 필요성 등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무분별하게 설치된 묘지는 경관 저해는 물론 토지의 효율적인 이용 가치를 훼손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공공사업과 민간 차원에서 토지 이용개발 시 보상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경남도는  ▲장사시설 인식 개선 ▲화장과 장사시설의 현대화와 공원화 ▲수목과 꽃밭 등을 이용한 자연장지 확대 ▲공동묘지 개선과 납골평장묘역 확대 등을 통해 전국 장사문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올해 연구용역을 거쳐 ‘경남도 장사시설 수급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공동묘지 시범정비사업과 화장시설 신축, 화장로 기능 보강, 자연장지 조성 등 총 7개 시·군 9개 사업에 141억1300만원을 투입하는 한편 장례식장 가격표시제와 종사자 교육 등도 추진한다.
◇한 해 동안 여의도 57% 면적에 묘지 조성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사망한 24만6113명 가운데 공설묘지, 법인묘지, 개인묘지 등에 매장된 사람은 9만3693명(38.1%)으로 전체 묘지 면적이 4.8㎢(146만평)에 달했다.
 공설, 법인, 개인 묘지 등은 1기당 30㎡, 미신고 묘지는 60㎡ 가량 차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전체 묘지 면적은 여의도 면적(8.4㎢)의 57% 정도에 해당한다.
 전체 묘지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한 묘지는 27%에 불과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는 2000만기의 묘지가 조성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통적인 매장 관행으로 묘지가 증가하면서 국토 잠식 및 자연환경 훼손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임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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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선진장사 모범사례
 2001년 남해?화장률이 9%였지만 현재 70%을 넘어서고 있다. 남해군은? 전국 화장률 69.4%를 넘기는 앞서가는 장사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남해군은??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장묘문화 정착과 도내는 물론 전국적으로 모범적인 장사시설 시책추진으로 한국사회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왔다.
 윤3월(양력 4월 21일~5월 20일)을 맞아 조상의 유택을 손보고 개장유골을 화장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윤달은 ‘공달’, ‘여벌달’, ‘썩은달’이라 하여 액(厄)이 없는 달로 궂은일을 해도 손을 타거나 부정을 타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예부터 “윤달에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안 난다”해서 조상의 묘를 이장하는 일이 잦았다.
 윤달이 다가옴에 따라 전국 주요 화장 시설에는 이미 예약과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는데, 남해군 서면 연죽에 위치한 ‘추모누리’의 공설화장장 ‘영화원’의 경우에도 현재(18일) 예약이 가능한 5월 2일(화장 예정일로부터 15일 전까지 예약 가능)까지 화장 예약이 꽉 찬 상태이며, 윤달의 마지막 날인 20일까지 예약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구 5만의 남해군에 이처럼 화장 예약이 끊이지 않는 것은 지난 15년에 걸쳐 남해군이 추진해온 선진장사 시책 때문. 끊임없이 발로 뛰며 끈질기게 새로운 장사 문화를 설득해온 결과 현재 농어촌 지역으로는 드물게 화장률이 70%에 이르고 있다. 군민 스스로가 남해군의 선진장사 행정에 찬사를 보내며 화장 문화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남해군의 장사문화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타 지자체 공무원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화장률 70%, 1999년 이후 화장 및 개장 1만8976건 실적
 남해군의 선진 장사문화 시책의 시작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7년 4월 불법묘지의 근절과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99,500㎡의 부지를 확보하고, 1999년 4월 고품격 매장묘역과 봉안당을 갖춘 공설공원묘원(현재 추모누리)을 개원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장사 시책이 시작된다.
 2,700여기를 수용할 수 있는 봉안당이 준공되자 남해군은 30만원의 화장 장려금을 지급하여 군민들이 화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인했다. 2001년에는 화장 장려금을 42만원으로 증액하여 군민들의 참여를 더욱 늘리고, 추모누리 화장장이 개원된 이후에는 15만원으로 금액을 낮췄다. 2002년부터는 매장한 시신을 화장해 봉안당 등에 안치할 경우 15만원의 개장 장려금을 지급했는데, 역시 2006년 5월 군내 화장시설이 개원된 이후에는 5만원으로 장려금을 낮추게 된다.
 화장?개장 장려금이 도입된 이후 남해군의 장사문화는 매장에서 화장문화로 크게 바뀌었다. 현재까지 화장은 3,522건(8억 6500만 원 지급), 개장은 15,454건(11억 9700만원)에 이르고 있다.
 또 전 군민을 대상으로 ‘후손에게 금수강산 물려주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군민의 30%에 해당하는 1만 5000여 명으로부터 화장서약서를 받기도 했다. 이런 노력 끝에 다른 농어촌 지역의 경우 화장률이 40%대에 머물고 있지만, 남해군의 화장률은 전국 농어촌 지역에서 가장 높은 70%대로 뛰어 오르게 된다.
▲주민 반발 설득 위해 끊임없는 홍보 및 여론 수렴
 2001년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전에 남해군의 화장률은 9%에 그쳤으며, 유교 문화가 강한 남해군에서 화장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것은 쉽지 않았다. 새로운 장사문화를 설명하기 위해 담당공무원이 직접 상가를 방문하고 장례문제를 논의 했지만, 이 과정에서 욕을 듣거나 멱살을 잡히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남해군은 군수의 강한 추진 의지로 새로운 장사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시책을 멈추지 않았다. 담당 공무원들은 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사설 묘지의 적법여부를 사전에 알려주고, 묘지를 설치할 군민이 시간과 경제적 손실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인터넷 사이버토론회와 주민자치사랑방을 열어 화장문화 전환의 필요성을 알렸으며, 220여개 마을의 경로당을 방문하여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66%의 참여자가 화장으로 장례를 치르겠다고 답변하였으며, 87%는 남해군의 불법묘지 예방활동에 대한 정당성을 인정했다.
 현재는 군민과 향우들이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 화장에 동참하고 있다. 남해군의 ‘서상~남산 도로확?포장 공사’ 에 따라 증조부의 묘지를 옮기게 된 이영천(64?부산 거주) 씨는 “처음에는 반발이 심했지만, 이제 남해군의 장사행정에 향우들도 찬사를 보내고 있다”며 “이번 윤달이 끝나기 전에 증조부 묘를 개장하고 추모누리 봉안평장이나 자연장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은 앞으로 공동묘지의 공원화를 위한 자연장지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는 2014년까지 군내 6개의 공동묘지에 5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8만 2천㎡에 이르는 자연장지를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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