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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58열전(21)> 창원 58개 읍·면·동 면면 소개 프로젝트
기사입력: 2019/08/07 [18:18]
문재일 기자 문재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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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려천 물길 따라 이어지는 내서읍 이야기
마산회원구 면적의 61%, 7만 명이 살아가는 고장


창원시가 2019년을 '창원경제 부흥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경제 살리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 방법으로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산업화·민주화 역사를 구심점으로 삼아 도시 성장의 뼈대를 만든다.
이와 연계해 관내 58개 읍·면·동의 면면을 소개하는 프로젝트 '창원58열전'을 통해 지역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그 스물한번째 지역으로 마산 회원구 내서읍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광려산 중턱에 자리한 사찰 광산사. 소나무가 병풍처럼 절을 감싸고 있고, 바로 옆 계곡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내서읍은 마산회원구 전체 면적의 61%정도를 차지하는 큰 고장이다.
90년대 초반까지는 창원군 내서면이었지만, 마산이 폭발적인 성장을 할 때 배후도시 역할을 하며 인구가 몰렸고 읍으로 승격됐다. 90년대 후반에는 함안 칠서공단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 택지개발도 이뤄졌다.
그 결과 현재 내서읍에는 창원시 58개 읍·면·동 가운데 가장 많은 약 7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인구가 많다보니 내서읍에는 학교도 많다.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마산대학교까지 있어 초·중·고·대학교를 모두 가진 이례적인 읍단위 지역이다.
내서읍은 창원시의 서북부 지역의 관문에 위치하며 대부분 낮은 구릉성 산지가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


이들 산지 사이에서 광려천과 여러 지류들의 침식 작용으로 발달한 소규모의 침식 분지에 취락이 발달해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북쪽은 안산과 앞산을 경계로 함안군 칠원면과 접해 있고 동쪽으로는 무학산을 경계로 완월동·회성동, 남쪽으로는 대산을 경계로 진동면·진북면, 서쪽으로는 호암산·광로산을 경계로 함안군 산인면·여항면과 접해 있다.


중심지인 내서 읍내를 기점으로 사방으로 함안군 칠서면 공단 지역, 마산 시내 상업 지역 등이 연계돼 있는 교통의 요지로 주거 지역이 형성되기에 알맞은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교통의 편리성을 위해 고속 도로 나들목을 신설해달라는 민원을 계기로 2004년에 남해 고속 도로 제1지선과 중부 내륙 고속 도로가 만나는 내서 분기점에서 읍내 방향으로 나들목을 추가로 설치했다.
이 나들목을 이용하면 시내 방면으로 진출해 북성로로 연결되며 창원시가지 일대로 접근 할 수 있고 함안군 칠원면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내서읍은 교통의 요지로서 좋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첨단 산업 및 물류 및 유통의 거점 지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IT분야의 마산 대학 창업 보육 센터와 제조 IT 및 로봇 자동화 분야의 경남 로봇 산업 진흥 재단 및 로봇 거점 센터가 입지해 지역 발전을 이끌고 있다.
또한 농산물의 원활한 유통 및 공정한 거래 질서를 확립해 생산자에게 적정 가격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값싼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7만8820㎡의 부지에 내서 농산물 도매 시장도 운영하고 있다.

 

▲ 숯굴의 과학적 설계를 탐지하고, 숯일의 지혜를 전하고자 창원시가 1999년 복원한 숯굴   

 

◇광려천 젖줄 삼아 양쪽에 주거단지와 산업단지 등이 몰려있는 도시구조 형성


내서읍의 중심에는 광려천이 흐르고 있다. 근래 들어 집을 구할 때 학군·교통 등 자연 외적인 조건들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선사시대부터 인류가 삶의 터전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시했던 요소는 물이었다.


내서읍 역시 광려천을 젖줄 삼아 양쪽에 주거단지와 산업단지 등이 몰려있는 모양새다. 광려천은 내서읍의 남쪽에 있는 광려산(해발 720m)에서 발원해 함안군 칠원면, 칠서면을 거쳐 낙동강으로 유입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하천이 서쪽이나 남쪽으로 흐르는 것과 달리, 광려천은 북쪽으로 흐르며 내서읍을 관통한다.
광려천 물길을 따라가면 내서읍의 삶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 도심과 가까운 자연하천으로, 물놀이를 즐기기 좋은 감천계곡   

 

◇내서읍의 발원지 광려산, 사시사철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


내서읍의 발원지, 광려산으로 가보자. 광려산은 중국의 명산인 여산과 닮았다 해서 이름 붙었는데, 주변 볼거리가 많아 사시사철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중턱에 있는 광산사는 높다란 소나무들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가 들리는 곳이다.

 
광려산에는 17세기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1950년대 초반까지 숯을 만들었던 숯굴 흔적도 있다.
숯굴에서 숯일을 하던 일꾼들은 고된 노동의 애환을 달래고자 노래를 불렀는데, 이 숯일소리가 2017년 말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43호로 지정됐다.
광산사로 오르기 전 왼쪽 길로 접어들면 창원시가 복원해놓은 숯굴을 볼 수 있다.

 

▲ 창원시가 올해 처음 조성한 어린이전용 물놀이장인 삼계물놀이장  

 

◇천연 워터파크 감천계곡


산 아래로 내려오면 제법 널따란 감천계곡을 만난다. 맑은 물과 널찍한 바위, 다리 밑 그늘이 어우러진 천연 워터파크다.
광려천을 따라 삼계리로 내려가면 진짜 워터파크도 있다. 시가 올해 처음 조성한 삼계근린공원의 물놀이장이다.
놀이시설과 샤워시설을 갖췄고, 안전요원도 있다. 한여름의 매미 소리처럼 아이들 웃음소리도 끊이질 않는다.

 

▲ 수백 년 수령의 고목들이 어우러져 있는 마을숲 삼풍대공원. 산림청이 2013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했다.   


물놀이가 부담스럽다면, 시원한 나무그늘은 어떨까.
삼계리 삼풍대공원에는 수백 년을 살아온 아름드리 나무들이 울창하다.
지역민들이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했던 마을숲으로, 임진왜란을 피했다는 말도 있고, 1990년대 도시개발에도 꿋꿋이 살아남은 유서 깊은 곳이다.


옛날보다 규모는 작아졌지만 여전히 주민들의 쉼터, 놀이터가 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산림청 등이 주최한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내서읍에는 지역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들이 모여 지역공동체 활동도 활발하다. 광려천변에 힐링로드를 조성하고, 꽃을 심어 가꾸고, 지역축제를 열기도 한다.
광려천이 주민들을 품었듯, 주민들 역시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다른 것이다.
오늘도 강물은 흐르고 있고, 내서읍의 이야기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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