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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어린 시절 추석 단상(斷想), 가을 들판, 능금이 익어갈 때
기사입력: 2019/09/08 [12:57]
권영수 마산운수(주)관리상무·참사랑봉사회 회장 권영수 마산운수(주)관리상무·참사랑봉사회 회장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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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수 마산운수(주)관리상무·참사랑봉사회 회장 
이제 며칠 후면 추석 명절을 맞이하게 된다. 올 추석 연휴는 9월 중순에 접어들 시기인데도 한낮의 기온이 27~28도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다.

 

추석 연휴가 다가오니 마트나 재래시장에는 제철이라 그런지 잘 익은 과일들이 자태를 뽐내며 많이 진열돼 있다. 그중에는 새파란 능금(사과)을 보게 되니 필자가 꿈많던 유년시절에 많이 불러 보았던 가수 이영숙의 '가을이 오기 전'에란 콧노래가 절로 나오게 된다.


지난여름 능금이 익어갈 때/ 우리는 꿈꾸었지 가을에 올 행복을/ 그러나 철없는 여인에 허무한 꿈/ 능금이 발갛게 익기도 전에 /사랑은 끝났는가/ 풍성한 꿈에 계절/ 가을이 오기 전에….


사람들은 누구나 다 사춘기나 유년시절에 잊지 못할 추억들이 한두 가지쯤 있을 것이다.


필자가 능금(사과)에 대한 노래를 애창해 왔던 것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집을 뛰쳐나와 마산에서 버스나 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왔다 갔다 했을 때였다. 삼량진역이나 진영버스정류장에서 장사꾼들이 짚으로 엮은 꾸러미에 새파란 능금을 담은 큰 그릇 (다란)을 머리에 이고 열차나 버스에 올라와 팔 때(10개들이) 한 꾸러미를 사가곤 했었다.


부산에서 맨 처음 어렵게 일자리를 잡은 곳이 국제시장 인근 식당에서 일했다. 얼마 후 다른 일자리를 옮긴 곳이 지난번 국제시장이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해진 꽃뿐이 가게 부근이었다. 잡화점에서 점원으로 일을 하다가 노점상 장사치기로 일을 하면서 밤에는 못다한 글공부를 해왔다. 그러다가 남포동 골목 가에서 잠시 야인(野人) 생활을 하다가 서울로 올라왔다. 서울에서는 새로운 일자리를 얻어 여러 가지 일을 하게 됐다.


그때는 고향을 내려갈 때면 고속버스가 없었기 때문에 서울역에서 삼량진역까지 열한 시간이 걸리고 또다시 마산가는 기차를 갈아타서(33개의 역을 거처) 12시간이 지나야 신마산역에 도착했다. 그 당시 서민들은 대부분 완행열차를 이용하다 보니 차창 밖으로 가을 들판의 풍요로움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그 이후로 1975년도에 서울~부산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지금은 초고속 시대의 (KTX) 열차가 탄생 된지도 10여 년이 지났다. 시속 200~240㎞ 이상을 달려 그것도 겨우 네다섯 군데의 역을 거쳐 2시간 40분 정도면 서울까지 도착하게 된다. 순식간에 지나다 보니 차창밖에 보이는 가을 들판의 풍요로움을 제대로 볼 수도 느낄 수도 없었다.


이제 가을도 한층 더 무르러 익어가고 있다. 가을은 새로운 모색(摸索)의 시점이자 사색(思索)의 계절이기도 하다. 이영숙의 노래 가사처럼 '가을이 오기 전에 사랑은 끝났는가'라고 한탄(恨歎)만 하지 말고 지금부터 시작해보자!


그 이름도 찬란한 영혼(靈魂)이 지배(支配)하는 이 계절에 우리 모두 밝은 마음으로 다가가 남에게 좋은 덕담(德談)을 해보자! 그러면 자신에게도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좋은 기회가 오기를 기대(期待)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먼저 좋은 언행(言行)을 하고 좋은 사람이 돼야 좋은 기회가 온다고 했다.


올가을에는 황금 들판의 풍성함처럼 선남선녀(善男善女)들의 좋은 인연(因緣)이 많이 맺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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