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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밤머리재터널 교통·관광효과 두마리 토끼 잡는다
기사입력: 2019/09/08 [18:02]
신영웅 기자 신영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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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머리재 터널구간 관통 기념촬영  

 

산청읍~시천면 15분 연결 밤머리재 터널 뚫렸다
동부 밤머리재·서부 정령치…지리산 변화·보존 갈림길


산청군 숙원사업 중 하나인 '밤머리재 터널(국도 59호선 삼장~산청간 국도건설)' 공사가 지난 2017년 10월께 착공에 들어가 터널 구간이 지난 4일 관통됐다. 밤머리재 터널 굴착이 완료됨에 따라 왕복 2차선 도로개설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도59호선 밤머리재 터널 공사는 당초 2023년 완공예정이었으나 공사기간을 앞당겨 2021년 하반기 중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밤머리재 터널 공사는 총 6㎞ 구간으로 이중 터널구간은 3㎞다. 특히 일반적인 왕복 2차선 도로보다 폭이 넓은 총 너비 17.2m 규모로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해 터널 내부에 2.5m 너비의 대피통로를 설치, 비상시 인명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밤머리재 터널이 개통되면 산청읍에서 지리산 입구인 시천면까지 10~15분 내로 닿을 수 있게 된다. 밤머리재 도로는 금서면 지막리에서 삼장면 홍계리를 연결하는 해발 600m 산악도로다.
이 때문에 굴곡과 경사가 심하고 겨울철에는 결빙으로 차량 통행이 뜸해 1995년 개통 이후 지역 간 연결도로 및 지리산 진입도로의 역할로서의 차질을 줬다.


이에 따라 부산국토청은 산악 구간 고갯길을 확장하는 대신 터널로 시공해 밤머리재 도로 구조의 문제점을 해결하기로 했다.
평면교차로로 계획돼 있던 평촌교차로는 입체교차로로 설계를 변경해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밤머리재 터널이 뚫리면 산청읍에서 지리산으로 가는 길이 한결 쉬워지고 빨라지게 된다. 특히 산청은 천왕봉과 중산리 계곡, 세석평전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추고도 도로 여건이 좋지 않아 전남 구례, 전북 남원보다 지리산 탐방객 선호도에서 뒤처졌으나 이번에 도로가 완공된 후에는 사정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산청군 지리산 경남부분 40% 차지


우리나라 최초로 국립공원에 지정된 지리산은 그 면적의 절반 이상을 경남에 두고 있다. 지리산에 잇닿은 5개 시·군 중 3개 군이 함양·하동·산청인데 산청군이 경남 부분의 40%를 차지한다.
너른 면적도 그렇지만 지리산 최고봉(1915m)이 산청군에 속하고, 천왕봉을 오르는 최단 코스 중산리, 세석고원까지 이어진 거림골, 치밭목을 거치는 코스 등 동부 지리산 곳곳으로 연결된 많은 등산로를 품고 있기도 하다. 지리산국립공원 본소가 있는 것은 물론이다.


중산리(中山里)는 이름 그대로 천왕봉 허리춤에 자리하고 있다. 산중의 산마을이 돼야 마땅하지만 정상까지 오르는 제일 짧은 길인데다 그에 따른 등산객 집중 현상으로 민박과 식당이 밀집된 관광지가 됐다.
산청군은 밤머리재 기존도로에 20년이 경과된 홍단풍나무가 잘 조성돼 있는 경관을 보존하고 밤머리재 정상부분에 생태주차장과 휴게공간, 전망대 설치와 도로로 인해 단절된 생태계 복원을 위한 동물 이동로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관광도로를 만들어 또 하나의 관광명소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


밤머리제 고개의 정상에서 홍계리, 대원사계곡, 대포리 및 덕산을 바라보는 탁 트인 전망은 일품이다. 그러기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에서 전망 좋은 장소, 포토존으로 지정해 놓았다. 밤머리재 입구에는 1년 내내 풍부한 수량의 약수가 흐르는 '밤머리재 약수터'가 있어 많은 사람이 찾아 약수를 받아 간다.

 

▲ 밤머리재 터널 조감도 (삼장~산청간 국도건설공사)    

 

◇밤머리재 터널개통, 관광 경쟁력 향상


밤머리재는 지리산 동부 능선 중 왕등재와 웅석봉 사이에 위치한 해발고도 600m 정도의 재로 현재는 포장도로가 지나가고 있다. 밤머리재 들머리에는 버스로된 휴게소도 있다.
옛날에는 하동을 비롯한 지리산 남부 지역에서 지리산 북부 지역으로 가는 유서 깊은 길이었다. 하동에서 함양과 남원으로 가는 지름길로 밤머리재는 굴곡이 상당히 심하고 특히 동절기에는 결빙이 잦았다.


지리산의 동쪽, 왕등재에서 웅석봉을 가다가 만나는 밤머리재는 산청읍에서 대원사로 넘어가는 도로가 놓여져 있다.
지리능선을 넘어가는 길이라 험하고 겨울철에는 넘어가기가 쉽지 않아 이번에 밤머리재 아래로 터널이 뚫려 지리산을 가는 것이 30분은 단축될 수 있게됐다. 30분 단축은 관광객 유치에 있어서 설악산권, 강릉권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주민들의 생활의 편의,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여 산청군의 관광산업의 증대 등 필요한 사업이다. 이번 터널이 개통되면 지리능선을 관통하는 정령치 고개 터널 외에 또 하나의 터널이 생기게 된다.

 

▲ 친환경 터널과 상부에 흙을 덮는 등 최대한 원형을 복원한 정령치 고개  

 

◇지리산 서북능선 정령치 28년 만에 복원


지리산은 동쪽 천왕봉에서 서쪽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과 노고단에서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그리고 천왕봉에서 중봉, 하봉, 왕등재, 웅석봉, 이방산으로 이어지는 동부능선으로 이뤄진 남한에서 최고 방대한 규모의 산이다.


백두대간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지리산 서북능선 정령치 고개도 28년만인 지난 2016년 11월 성공적으로 복원됐다. 정령치 고개에 친환경 터널을 만들고, 터널 상부에 사업지 흙을 덮는 등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


또 인근 생태환경을 고려해 억새, 신갈나무, 철쭉 등의 자생식물을 심어 주변 식생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이곳은 지난 1988년 737번 지방도로가 생기면서 백두대간 마루금과 단절됐다. 이 때문에 산림 생태계가 끊기면서 찻길 동물사고가 발생하고 마루금 종주 등산객의 통행에 불편을 줬다.


'정령치(鄭嶺峙)'는 백두대간 본줄기로 전북 남원시 주천면과 산내면을 잇는 고개이다. 옛 서산대사의 '황령암기'에 따르면 마한의 왕이 적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鄭)씨 성을 가진 장군에게 이곳을 지키게 했다고 해 '정령치'라는 명칭이 붙여졌다고 한다.


정령치 고개는 천왕봉에서 반야봉에 이르는 주능선과 함께 지리산의 자연경관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자연관찰로가 조성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탐방할 수 있다.
지리산의 명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정령치 정상 구간에는 휴게소가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바래봉까지 5시간 코스의 등산로가 연결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방문객은 관광버스를 타고 와서 지리산의 절경을 감상하는 데 더 관심이 많다. 휴게소에서 내려다보면 지리산의 명봉들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시계가 좋은 날에는 서북쪽으로 남원시가지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사람들은 30분도 채 안 돼 대부분 떠나간다. 그래도 지리산 한 자락에서 본 셈으로 맛보기만 하고 돌아선다.

 

▲ 밤머리재 도로변에 식재된 홍단풍이 신록의 계절에 색다른 아름다움을 주고 있다. 

 

◇정령치 등산코스


정령치휴게소에서 출발해 운봉아래(용산리)까지 능선을 탐방하는 반야봉 코스(12.8㎞, 6시간 10분 소요)는 지리산 천왕봉, 반야봉 등 주요 봉우리와 남원을 전망할 수 있는 곳으로 봄철 아름답게 볼수 있는 철쭉 감상명소 등 지리산 국립공원북부사무소의 대표 탐방 코스다.


정령치~부운치 구간은 경사가 완만한 흙길 탐방로이며, 6.4㎞로 3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부운치~바래봉~운봉 용산리 구간은 경사가 완만한 흙길 탐방로와 인공블럭으로 조성된 경사구간이 있으며, 6.4㎞ 구간에 3시간 정도 소요된다.
5월 중순이면 부운치와 팔랑치 구간에 산철쭉이 만개해 자연과 조화된 진귀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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