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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에 거는 기대 / 우리말과 글의 왜곡, 더는 두고만 볼일 아니다
기사입력: 2019/10/1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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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에 거는 기대

 

전국 76여 곳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추진된다. 경남은 올해 공모에서 전국 최대 규모인 8개 도시, 10개 사업이 선정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지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남은 국비 1195억 원을 확보했다. 이들 각 사업에는 국비와 지자체 예산 등 수백억 원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해 경제도 활성화시키고 주민 삶의 질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경남지역은 중심시가지형은 진주·거제·양산·김해시 4곳, 일반근린형은 거제시와 합천군 2곳, 주거지원형은 창원시, 우리동네살리기는 함양군이다. 거제시는 고현동과 옥포동에 각각 중심시가지와 일반근린 등 2가지 유형에 선정됐다.


경남은 이번 공모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24곳이 선정됐다. 도는 이를 통해 원도심 공공기능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사업효과를 거둬 도민들의 소득증대와 삶의 질 향상, 경제적 효과를 동시에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방의 경우 상대적 인구감소시대에서 절대적 인구감소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경남 인구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344만8292명으로 2020년에는 337만 명으로 줄고, 이후 해마다 평균 3만 명씩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2050년에는 250만 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감소는 지역경제 위축과 아울러 도시의 경제, 사회, 물리적 쇠퇴를 불러온다. 특히 쇠퇴 정도에 따라 일자리 및 생활 인프라 공급 격차 심화로 주거만족도가 양극화되고 있다. 따라서 도시의 외연적 확장보다는 원도심지역 중심의 도시재생과 압축적 관리의 중요성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번 도시재생 뉴딜사업 계기로 경남형 도시재생뉴딜사업 모델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우려되는 것은 사업대상지 중 진주·거제·양산·김해 등 4곳이 중심시가지형으로 부동산 투기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가 뉴딜사업이 외지인의 부동산 투기수단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관련 부동산시장의 과열을 야기해서는 안 된다. 또, 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이 생겨서도 안 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따른 부동산시장 과열과 젠트리피케이션 조짐이 있는지 예찰하고, 사전·사후 대책 마련을 병행하길 바란다.

 



우리말과 글의 왜곡, 더는 두고만 볼일 아니다

 

태극기가 눈에 보이는 나라의 상징이라면, 한글은 말로 나타내는 나라의 상징이랄 수 있다. 한글에는 우리의 역사가 담겨 있고 정신이 있다. 한글을 잃어버리는 것은 곧 나라와 민족정신을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일제는 한반도 강점기 당시 조선인의 얼을 빼앗기 위해 조선어를 폐지시켰다. 반면에 우리 애국지사들은 한글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한글은 이제 우리 문자에서 세계인이 쓰는 문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나라에서 한글의 사용 실태를 살펴보면 인터넷 시대를 맞아 한글파괴 현상과 무분별한 외래어 오남용으로 여전히 위기를 겪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한글파괴 현상은 젊은 층이나 홍보업계를 중심으로 시작됐으나 최근 방송계마저도 오락물을 중심으로 동참하고 있다. 정부는 각종 보도자료에서 무분별하게 신종 외래어를 남발하고 법령 등에 남아 있는 낯선 일본식 조어를 그대로 쓰고 있다. 자치단체나 심지어 정부 보도자료를 보면 외래어·외국어를 습관적으로 남발한다. 스타트업, 클러스터, 프리존, 커스터마이징 등의 표현은 분명 한글이지만 영어를 모르면 이해하기 어렵다. 문자는 해당 국가나 집단의 정신문화를 반영하는 사회적 약속이다. 한글이 파괴되고 마구잡이로 쓰이면 세대 간·집단 간·지역 간·성별 간 소통의 단절을 초래할 수도 있다. 사회의 통합을 저해하는 한글파괴를 그냥 방치할 수 없는 이유다.


신조어의 등장도 무자비하다. 신조어의 발생은 그 빈도가 가팔라져서 나날이 새로운 신조어가 등장하고 방송에서조차 신조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해 도대체 우리 말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의심하게 한다. 아름다운 언어는 사회를 밝고 긍정적이며 배려하는 바람직한 사회로 이끌지만 일부 계층만 이해할 수 있는 신조어나 불통 언어는 왜곡된 사회가 낳은 산물로 거부감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어느 취업 기업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성인 5명 중 3명 이상은 신조어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지 올해로 573돌을 맞았다. 유일무이한 세계 최고 우수성 높은 한글, 제대로 알고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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