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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58열전(32)> 창원 58개 읍·면·동 면면 소개 프로젝트
기사입력: 2019/12/11 [17:46]
구성완 기자 구성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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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룡산 아래 공원    

 

양덕1동, 훈훈한 사람냄새 풍기는 동네
마산의 굴곡진 역사 따라 벼농사-공업-주거단지 변모 

 

창원시가 2019년을 '창원경제 부흥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경제 살리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 방법으로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산업화·민주화 역사를 구심점으로 삼아 도시 성장의 뼈대를 만든다.
이와 연계해 관내 58개 읍·면·동의 면면을 소개하는 프로젝트 '창원58열전'을 통해 지역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그 서른두번째 지역으로 마산회원구 양덕1동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양덕1동은 마산회원구의 동쪽, 팔룡산의 서쪽에 자리잡고 있다. '양덕'이라는 이름은 말 그대로 양지바르고 덕이 많은 동네라는 인상을 풍긴다.
실제로도 반듯한 도시구획에 주택과 아파트가 오밀조밀 들어서 있어 살기 좋은 동네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마산회원구 양덕동은 1동과 2동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합성동의 번화가와 이어지며 마산역, 시외버스터미널, 동마산IC와도 가까워 교통도 편리한 지역이다.

 

▲ 양덕천과 바로 옆에 있는 양덕초등학교   

 

◇합성동과 함께 마산의 신개발지로 발전


양덕 1동은 마산역, 시외버스터미널, 동마산 IC와 인접한 교통요충지역으로도시계획구역이 절 정리된 단독주택과 아파트 밀집 주거지역이다. 현재 양덕1동에는 5520세대, 1만1920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살기 시작한 것은 한일합섬과 수출자유지역을 등에 업고 마산이 부흥했던 1970년대 이후다.


그 이전의 양덕동은 주거단지가 아닌 곡창지대에 가까웠다. 예로부터 벼농사가 성했던 지역이었으나 1966년 한일합섬이, 1970년 마산수출자유지역이 설치되면서 배후단지였던 양덕동에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시행됐다. 합성동과 함께 마산의 신개발지로 발전한 것이다. 지역의 주력산업이 도시구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양덕1동은 양덕천을 기준으로 주거/상업지구와 팔룡산으로 나뉜다. 양덕천은 양덕동에서 발원해 남서방향으로 흘러 산호천으로 유입되는 지방하천이다.
연장 3㎞에 그리 크지 않은 하천임에도 양덕천은 꽤 유명하다. 지역뉴스에 이름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다. 비가 내리면 양덕천의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는데, 평소 수심이 얕아 주민들의 산책로로 이용되다보니 그 위험성을 실감하지 못하다가 사고로 이어진 적이 있다.


창원시는 이러한 위험성을 없애고자 행정안전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지난해 재해위험개선 정비공사 사업을 확정했다.
이후 올 6월 착공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분기수로를 설치하는 등 하천 침수예방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추가로 양덕천 상류에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침수해소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2020년 예산안에도 양덕천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을 위해 122억 원을 반영했다.

 

▲ 양덕중앙시장  


◇동네 뒷산 같은 친숙한 팔룡산


양덕천 바로 옆에는 양덕초등학교가 있는데, 야구부가 유명한 학교다. 올 봄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1998년 경남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후 21년 만이었다.
프로야구 전 롯데자이언츠 소속 선수였던 조정훈도 양덕초 출신이다.


합성동에서 이어진 합성옛길을 끼고 양덕중앙시장도 형성돼있다. 규모가 크고 특색 있는 곳은 아니지만 정겨움이 물씬 풍겨나는 곳이다. 시장 골목에서 팔룡산이 바로 보이는데, 팔룡산은 양덕1동 주민들에게 동네 뒷산 같은 친숙한 산이다.

 

▲ 양덕중앙시장에서 본 팔룡산 모습. 양덕1동 주민들에게 팔룡산은 동네 뒷산 같은 느낌이다.  


팔룡산 내 시민건강증진을 위한 팔용산체육공원이 설치돼 있고 야생화 테마공원 조성으로 쾌적한 도시환경 지역으로 인기를 누린다. 양덕동에서 출발하는 등산코스는 소요시간이 비교적 짧아 인기가 많다.
산은 해발 328m로 높지 않아 오르기 쉬운 데다 접근성이 뛰어나 평일에도 많은 이들이 찾는다. 이 때문에 산을 오르는 길이 10여 개에 달한다.


팔룡산 중턱 즈음에 봉암수원지가 있다. 수원지 가는 길은 경사가 완만해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듯 오를 수 있어 숨이 차기 전에 제방에 이른다. 이 곳은 일제강점기였던 1928년 당시의 축조기술을 엿볼 수 있는 토목 등록문화재다.


수원지는 제방과 산에 둘러싸였다. 그래서 늘 물 표면이 잔잔하다. 수원지를 따라 나있는 오솔길 같은 둘레길은 왕복 4.5㎞ 정도로 생각보다 길게 느껴지지만 사람들의 발걸음은 가볍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새소리, 풀벌레소리와 산과 호수가 빚어내는 아름다운 풍경만으로도 마음속 깊은 곳에 담아두었던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 창원 의창구 팔룡동에서 ‘제1회 팔룡산 둘레길 걷기대회’를 지난달 9일 개최했다.    


최근에는 호숫가 한켠에 숲속도서관도 들어섰다. 봉암수원지에서 팔룡산 정상을 넘어 양덕동 방향으로 1㎞ 가량 내려가면 돌탑공원이 나온다. 양덕동에 있는 돌탑공원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방법도 있다.
공원 입구에서 몇 걸음 지나 만날 수 있는 '성황당 돌탑'을 비롯해, '애기 돌탑' 무리를 지나면 마치 돌탑세상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돌탑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돌탑은 당시 양덕동에 거주하는 이삼용 씨가 1993년 3월 23일부터 남북통일을 기원하며 쌓기 시작했다 한다. 그로부터 자리 잡은 돌탑이 980여 기에 달한다. 이 씨의 목표는 1천 기다.
주위를 에워싼 돌탑을 보노라면 긴 세월 모진 풍파 속에서도 잘도 견뎠다는 것에 탄성이 절로난다. 옛 마산시는 돌탑공원이 전국적으로 사랑을 받기 시작하자 '마산 9경(景)'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마산을 상징했던 자유무역지역 근로자의 출퇴근 행렬은 이제 추억이 됐다. 하지만 어려웠던 황혼기를 이겨낸 공장들은 다시 기름칠을 시작하고 희망을 이야기한다.
벼농사 지대에서 마산이 가장 번성했던 시절 반듯한 주거단지로 탈바꿈한 양덕1동. 최근에 개발된 대형 시설은 없지만, 소소한 변화로 오늘보다 내일 더 살기 좋은 동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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