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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단상(斷想)> 고구마로 힐링 하고 추억여행 만들자!
기사입력: 2020/01/28 [13:06]
하기정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이학박사 하기정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이학박사 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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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기정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이학박사    

통영 욕지도!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고구마의 섬이다. 욕지도는 삼덕항에서 배를 타고 1시간쯤 가면 만날 수 있는 곳이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고구마는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예로부터 욕지도는 바람이 많고 경사가 심하며 땅이 척박하여 심을 수 있는 농작물이 많지 않았으며 지리적 여건도 매우 열악하였다. 하지만 황토 땅에서 잘 자라는 고구마는 욕지도 기후에 적합하여 고품질의 고구마가 생산되고 최고의 지역 브랜드로서 소비자에게 공급되고 있다.


전체 경지 중 80%인 144㏊에서 고구마를 재배하고 있는 욕지도는 경남 고구마 재배면적의 12%, 생산량은 2800t으로 13%를 차지하고 있으니, 가히 고구마의 섬이라 불릴만하다. 욕지도에서 재배하는 고구마는 70% 정도가 '신율미'라는 품종이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생산물은 온라인 통신과 관광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신율미는 저장성이 낮아 수확철 이후에는 판매가 어렵고 식용 외에 다른 가공품이 없어 욕지 고구마 브랜드 가치에 비해 활용도가 낮은 실정이다.


이에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욕지도에서 생산되는 고구마의 소비 확대를 위한 연구를 수년간 수행하여 생산 수량이 높고 가공적성이 우수한 품종인 '호감미'와 '신자미'를 선발하였다. 호감미는 호박고구마의 일종으로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고, 신자미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여 기능성 소재로 유망한 품종이다. 이들 선발된 고구마를 활용하여 라테와 간편 죽 등의 편이 식품과 고구마 칩, 말랭이, 쿠키 등의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하였다. 지금부터 명품 브랜드 발굴, 마케팅 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된다면 농가에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농업소득원이 될 것이다. 고구마를 이용한 6차 산업화로 오래전 도시에 나갔던 젊은이들까지 다시 돌아오게 만든 일본 나메가타시와 경북 영주의 고구마 선진 경영체인 「미소머금고」처럼 욕지도도 제2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통영 욕지도에는 지금 관광 인프라 구축이 한창이다. 더불어 고구마 가공시설 설립을 추진하는 등 어느 때보다도 6차 산업화에 관심이 높다. 한때 척박한 땅으로 고구마를 심을 수밖에 없었던 땅이었지만 그 고구마로 인하여 더 부강해지고, 소비자에겐 여행과 함께 힐링을 선사하는 농산물이 될 것이다. 찬 바람이 부는 계절 욕지도 섬 투어,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고구마와 함께 추억여행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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