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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단상(斷想)> 쌀 이야기!
기사입력: 2020/02/18 [12:38]
고희숙 경남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 이학박사 고희숙 경남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 이학박사 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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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희숙 경남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 이학박사  

우리나라 쌀 재배역사는 약 5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는 1991년 경기도 고양시에서 발견된 '가와지볍씨'가 뒷받침해 주고 있다. 지난날 식량부족으로 1960년대까지 흰 쌀밥에 고깃국을 실컷 먹어보는 것이 소원이었고, 1970년대 통일벼를 거쳐 1980년대 농사기술의 발전으로 쌀이 자급자족 되면서 아픈 한을 풀 수 있었다.

 

이렇듯 고마웠던 쌀은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식재료가 다양화됨에 따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전년(2019)도 59.2kg으로 통계조사 이후 처음으로 60kg 이하로 떨어졌다. 30년 전인 1989년 121.4kg의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나고 맞벌이 가구 증가에 따라 가정간편식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요즘같이 100세 시대에 건강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건강식품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고 앞 다투어 경쟁이라도 하듯이 밥은 안 먹어도 건강식품은 챙겨 먹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모두들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꿈꾸며 그것이 마치 건강을 지켜주는 최고의 묘책인양….


옛말에 '밥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바꿔 말하면 밥만 잘 챙겨 먹어도 건강한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우수한 에너지원이기 때문이 아닐까? 이미 잘 알려진 것이지만 쌀에는 뇌 활동에 없어서는 안 되는 기초영양소인 탄수화물을 비롯하여 쌀눈에는 중추신경계 전달물질인 가바 등 항산화물질의 창고이기도 하다.

 

그래서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은 꼭 아침식사를 해야 성적이 향상된다는 말이 있듯이 두뇌회전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지사일 것이고 성인들은 항산화 기능성 영향으로 젊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쌀은 채소와 육류, 잡곡과도 궁합이 맞아 한국인의 식단에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식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래서 한식의 세계화가 이루어지고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매년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라 하여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 동료 등 사탕이나 선물을 주고받는다. 우리 몸에 맞는 쌀의 중요성을 알리고 소비하기 위해 이날을 '백설기데이'로 지정하여 하얀 쌀로 만든 '백설기' 나눔 행사를 하면 좋을 듯하다. 그리고 8월 18일 쌀의 날에는 쌀 빵 나누기, 11월 11일에는 '가래떡데이'로 가래떡을 주고받는다면 남아도는 쌀 소비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경남농업기술원에서는 쌀가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쌀가루 가공용 벼 직파재배 연구와 쌀빵 제조 적합품종 선발, 발효 적정성 등을 연구하고 있다. 아무쪼록 우리 전통밥상의 주재료인 쌀을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식품 보급으로 활성화 시켜 농촌사회는 물론 농업인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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