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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신중하게, 가능성 다 열어놓고 준비한다”…4월 초 이사회 개최
기사입력: 2020/03/26 [15:53]
이현찬 기자/뉴스1 이현찬 기자/뉴스1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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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아직 개막조차 하지 못한 K리그. 프로축구연맹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놓고 준비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뉴스1)


지난 2월24일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2020시즌 K리그 개막을 잠정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긴급 이사회 후 연맹은 “최근 심각 단계에 접어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응해 국민과 선수단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어느새 한 달이 지났다. 여느 해 같으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높아진 따뜻한 날씨 속에서 본격적인 레이스를 향해 박차를 가할 때이지만 여전히 K리그는 잠을 자고 있다.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았고 정부 차원에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하고 있는 상황이라 섣불리 개막 이야기를 꺼내는 것조차 부담스럽다.


물론 그냥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리그를 시작해야하고, 일단 출발선을 끊은 뒤는 브레이크 걸리는 일이 없도록 프로축구연맹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K리그 관계자는 26일 “4월 초 이사회를 개최해 리그 개막 시점과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매듭지을 것”이라고 큰 틀의 계획을 말하면서도 “하지만 아직 이사회 개최 날짜를 정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늑장을 부리는 것은 아니다. 자칫 형식적인 자리에 그칠 수 있는 까닭에 모임 날짜도 고심하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구성원 모두 괴로운 것은 마찬가지고 지금이라도 이사회를 소집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명확해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모여 ‘언제 이후’라고 추상적인 개막 시점을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만에 하나까지도 고려해야하는 입장이다. 혹여 시작을 했는데 경기장에서 선수든 관중이든 확진자가 나오면 아예 리그 문을 닫아야할 수도 있다”고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야구나 농구, 배구 등 다른 프로스포츠 리그처럼 ‘안에서’만 고민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K리그의 심사숙고를 깊게 만든다. K리그 클럽들이 참가하는 상급 단체 대회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도 고려해야한다. 현재 ACL 조별리그도 무더기로 뒤로 미뤄진 상태다. 변경되는 날짜까지 감안해 리그 운영 스케줄을 짜야한다.


연맹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진 않았으나 AFC도 연기된 ACL 스케줄 안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 일정과 병행해서 K리그의 일정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A매치야 그에 앞서 고려할 대상이고, 대한축구협회의 FA컵도 염두에 둬야한다.


시작 일자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리그 정상 완주’에 대한 의구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여느 시즌처럼 팀당 38경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가, 리그 단축 운영을 고려해야하는가 등 다양한 의견과 걱정도 쏟아지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복잡하고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대비하는 길 뿐이다. 정상시즌 운영부터 단축운영까지, 상황별로 안을 만들어 놓고 꼼꼼하게 확인 작업을 계속 거치는 중”이라고 상황을 밝혔다.


끝으로 “최근 실시한 ‘랜선 토너먼트’ 등 온라인 이벤트도 계속해서 준비 중이다. 하지만 결국 이런 이벤트는 한계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면서 “모두 바람은 똑같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리그가 시작했으면 싶다. 그때를 생각하면서 잘 준비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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