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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월 7일 연습경기 강행도 어려워질까…31일 실행위 논의
일부 외국인 선수 자가격리 변수까지…일정 추가 연기 전망
기사입력: 2020/03/30 [15:44]
이현찬 기자/뉴스1 이현찬 기자/뉴스1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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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연호동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 야구팬이 철조망 너머로 삼성 선수들의 연습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준비하고 있는 4월 7일 구단간 연습경기 시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BO는 지난 24일 긴급 이사회(사장단 모임)에서 내달 7일부터 구단간 연습경기를 허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당시 KBO는 “남부 또는 북부 지역으로 나눠 경기를 하고, 숙박 없이 당일치기 경기를 원칙으로 한다. 또 매치업은 KBO가 짤 것”이라면서 “TV 생중계도 편성할 예정이며 수 개월간 야구를 즐기지 못한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는 예정된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4월 6일)이 이뤄지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상황을 지켜본다는 전제가 달렸다. 발표 당시에는 학교 개학이 가시화하는 분위기였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도 큰 폭으로 감소해 일정 소화가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거의 매일 세 자릿수로 나오는데다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KBO가 잣대로 삼았던 전국 학교의 개학이 추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현재 예정된 4월 6일 개학에 대해 사회 각계의 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 정부는 빠르면 30일, 늦어도 31일까지 개학 여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4월 7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연습경기 강행도 쉽지 않다. 아직 세부 일정도 나오지 않았는데 학교 개학이 추가 연기된다면 무관중 경기라도 정상 진행이 어려울 전망이다.


여기에 일부 구단 외국인 선수 자가격리 방침에 대한 형평성 논란도 일었다. 아예 개막 일정을 늦추고 이에 따라 사실상의 시범경기격인 KBO 연습경기 일정조차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앞서 KBO는 4월 20일 이후로 개막일을 잡겠다고 예고한 뒤 내심 4월 21일 혹은 24일 개막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고려하고 있었다. 이 경우는 적어도 4월 7일 연습경기가 제대로 치러지고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었다.


그러나 KBO가 최근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2주간 의무 자가격리를 권고했고 구단들 모두 따를 수밖에 없는 처지라 상황이 미묘해졌다. 해당 5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는 이 기간 정상적인 훈련을 하기 어렵기에 실전감각 부족 탓에 예고된 4월 말 정상 출전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구단들은 이들 외국인 선수 대부분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기에 초반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에 오히려 개막 일정을 더 늦춰 이들의 훈련 공백을 줄이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질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KBO는 오는 31일 긴급 실행위원회(단장 모임)를 열고 외국인 자가격리 관련 대책 등을 논의한다. 다만 정부 방침 및 사회 분위기를 거스르기 어렵고 여론 역시 이번 조치를 지지하는 입장이 많기에 방향 전환은 어려울 전망이다. 연습경기 연기, 개막 연기, 동시에 최소한의 훈련 대책 강구 정도로 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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