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문화
임수정 경상대 교수, ‘이수자 지원사업(공연 부문)’ 선정
디딤에 고인 시간의 무게, 그 오묘한 춤 세계…전통춤판 ‘춤길’ 공연
기사입력: 2020/06/02 [15:08]
유용식 기자 유용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카카오톡
▲     임수정 교수의 ‘춤길’ 공연 포스터

국립 경상대학교(GNU) 인문대학 민속무용학과 임수정 교수가 2020년 이수자 지원사업(공연 부문)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 보전 및 활성화를 위해 정통(正統)공연 작품 혹은 전통을 기반으로 창조적 계승·발전된 작품을 대상으로 시행한 사업이다.

 

임수정 교수는 이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19번째 전통춤판 ‘춤길’을 펼친다.


해마다 수많은 전통춤 무대를 만들어 국내외 무대에서 전통춤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통무용가 임수정 교수의 19번째 전통춤판 ‘춤길’은 전통춤의 춤맥을 이어준 교방청(敎妨廳)과 신청(神廳)의 예인들이 보여준 가·무·악 합일의 기운생동한 춤세계를 표출하는 무대다.


오랜 세월 가·무·악 합일의 학습 속에서 거침없고 막힘 없는 무애(無碍)의 춤세계를 담아내고자 끊임없이 춤길을 걸어온 임수정 교수의 예술세계가 사계절 영상과 함께 무대 가득 신묘하게 펼쳐진다.


1995년 제1회 개인공연을 시작으로 해마다 수많은 전통춤 무대를 선보이며 박제된 전통이 아닌, 살아 있는 몸짓, 혼이 실린 춤으로 평가받고 있는 임수정 교수는 한국전통춤예술원 대표, 박병천류 전통춤보존회 회장, 무용역사기록학회 부회장, 한국전통춤협회 이사,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승무)와 제97호(살풀이춤)의 이수자로 국내외 초청공연 및 전통춤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15회 한밭국악전국대회 명무부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18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선정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전통부문)’을 수상하며 그간 전통춤에 매진한 활동을 인정받았다.


한국 전통춤의 길은 지난(至難)하다. 이는 전통춤이 기법을 배운다고 짧은 시간 안에 체득되는 것이 아니며 몸에 익숙해지고 개성이 붙으려면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임수정 교수는 기나긴 시간 동안 전통춤을 수련해 자신의 개성을 담아낸 것은 물론이거니와 여러 대가들의 춤을 섬기면서도 그 원형을 잘 전승한 춤꾼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통춤에서 장단은 처음이자 마지막일 정도로 큰 의미를 지니는데 그녀는 장단에 집중해 이론과 실제에서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래서 그녀의 북가락은 빈틈과 거침이 없는 경지로 몰고 가 피안세계로 이끌며 장단의 자유로움과 춤이 조화를 가져온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임 교수는 “전통춤에는 우리나라 반만년의 문화·역사·철학 등 도도한 강물이 흐르고 있다”며 “단순히 춤사위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정신문화유산을 이해할 수 있어야 감흥과 신명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춤 철학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수많은 예인들을 찾아다니며 전통춤을 사사했으며, 전통춤을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장단과 음악의 중요성을 깨달아 ‘장구교본’과 ‘한국의 무속장단’을 정리하고, 발품을 팔아 전국 각지를 돌며 ‘한국의 교방검무’를 출간하는 등 이론과 실기를 겸비해 왔다.


확고한 춤 철학을 바탕으로 가·무·악 합일의 치열한 학습 속에서 실력을 쌓아온 그동안의 춤을 통해 반만년을 관통하며 영원히 빛을 발하는 거대한 한국인의 예술세계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또한 코로나19로 모든 환경이 파괴돼 가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동시대인들의 삶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고 신명에 이르게 하며 치유(治癒)의 기능을 해온 전통춤 본연의 의미를 담는 공연을 통해 전통춤의 개성과 정체성을 드러내며 전통춤에 담긴 본질적인 의미를 부각시키고자 한다.

유용식 기자 유용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경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