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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 중 7명이 외국인 확진자…조선소 밀집 거제가 떨고 있다
전원 조선업 관련자…별도의 자가격리 시설 등 대책 마련 시급
기사입력: 2020/07/12 [18:40]
강맹순 기자/뉴스1 강맹순 기자/뉴스1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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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입국 외국인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이들을 위한 격리시설이나 별도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2일 거제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거제지역의 경우 두 달 새 지역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은 반면, 외국인 입국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월 13일 거제지역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거제지역 확진자는 모두 17명으로 이중 외국인 입국자가 7명이다. 거제지역 자가격리 대상자는 현재 내국인 64명, 외국인이 104명에 이른다.


거제에서는 지난 4월 8일 뉴질랜드 국적 조선소 선주사(船主社) 직원(거제7번)을 시작으로 6월 14일과 6월 15일 조선소 취업을 목적으로 입국한 러시아 국적 남성 3명(거제11·12·13번), 7월 5일은 선주사에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입국한 인도 국적 여성(거제14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7월 7일엔 거제지역 조선소에 근무하다 재취업을 위해 입국한 카자흐스탄 국적 남성 2명(거제15·16번), 이틀 뒤인 7월 9일엔 조선소 근무를 위해 거제지역에 거주하는 남편을 만나러 온 카자흐스탄 국적 여성(거제17번) 등이 확진됐다.


이들 해외 입국 외국인 확진자 전원이 조선업 관련 종사자 또는 취업을 이유로 거제지역에 연고를 둔 외국인인 만큼 조선업 종사자가 많은 거제지역의 집단감염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거제지역에 위치한 대형 조선소인 삼성과 대우조선소 두 곳은 수만 명의 노동자들이 밀집된 작업장에 모여 일하는 곳이어서 단 한 명의 확진자만 나와도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구나 자가격리 대상자들 중에선 관리의 허점을 이용해 지인을 접촉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민들 사이에선 거제지역에 코로나 관련 외국인 격리시설 설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가격리는 담당공무원이 격리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수시로 발열체크와 동선을 제한하고 휴대폰 GPS를 이용해 격리장소 이탈을 감시하고 있지만, 지인들의 방문 등은 관리하지 못하는 허점이 있다.


시민 A씨(36)는 “지역 특성상 외국인이 많은 거제지역에서 해외 입국 외국인 확진자의 속출은 언제 조선소에 집단감염이 발생할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며 “특히 해외 입국으로 자가격리 중인 외국인 중에는 몰래 지인들과 접촉하는 사례도 있어 해외입국 전용 시설을 설치해 철저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거제시는 현재 상황에선 해외입국 외국인 격리시설보다는 자가격리 강화가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거제시가 해외 입국 외국인의 2차 감염 및 지역감염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고, 두 곳 대형 조선소도 해외 입국 외국인으로부터 감염을 막기 위해 격리 장소제공과 통역 도움 등을 지원해 코로나 방역에 철저히 신경 쓴 결과 현재까지 조선소 내 확진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거제시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거제지역 조선소는 입국 후 3개월이 지나지 않은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고용을 하지 않는 등 코로나 감염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거제지역이 전국에서 외국인 밀집도가 가장 높은 특수성을 지닌 지역으로 최근 경남지역 해외 입국 외국인 코로나19 확진자 중 절반정도를 차지해 해외 입국 외국인을 위한 격리시설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현 상황에선 더욱 철저한 관리가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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