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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환경당국의 일방적인 생각이 ‘황강 물’ 논란을 키웠다
합천 군민들이 성난 이유, 본질에서 먼저 파악하라
기사입력: 2020/08/0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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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회경 편집국장 

합천의 상징 가운데 황강이 으뜸이다. 최근 황강 물을 놓고 합천군민들이 화가 났다. 하지만 왜 화가 났는지 그 근본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크게 보아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먼저 군민들의 의견수렴이 빠졌다. 그 다음은 논란의 본질에 대해서 아무도 알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이 문제는 계속 커질 게 빤하다. 다행히 지난 5일 예정됐던 용역결과 발표 연기는 환영한다.


황강 물 문제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 먼저 합천 군민들이 황강물의 주인이라는 인식을 전제로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황강 물 이용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물 주인에게 물을 얻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 합천은 주요 산업이 농업이다, 논농사와 밭농사, 축산업이다. 여기에는 물이 가장 주요한 자산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합천 군민들이 이른바 목숨 걸고 황강물의 일방적 이용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다. 합천군민들은 이러한 애로를 여러 번 외쳤다. 이에 대한 최소한의 답변이나 대책을 내놓아야 대화의 물꼬가 트일 것이다. 


하지만 환경부는 이러한 두 가지의 본질은 도외시한 채 황강 물을 어떻게 이용하겠다는 가설을 세워놓고 합천군민들 뭉개기나 다름없는 행태를 보여 왔다. 이런 식으로 해서 과연 합의점이 찾아지리라고 생각하는지 되묻고 싶다.


낙동강 하류지역의 수질 관리를 위해서는 황강물의 유량 조절과 하류 취수장 설치 등의 방안이 현재의 물 정책과 낙동강 치수공학 측면에서는 최선의 방안인지 모른다. 하지만 농업을 주업으로 삼고 있는 황강물의 주인인 합천군민에게는 관심없는 분야다.


문제는 이 두 가지 상반된 생각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물 통합정책을 관장하는 환경당국의 몫이다. 합천군의회를 비롯해 합천군민 전체를 대상으로 어찌하면 되겠는지 같은 높이의 무릎을 맞대고 의견을 나누어라. 그러면 답이 나올 것이다.


지금처럼 일방적인 용역보고회와 합천군민들의 집단 반발 되풀이, 나아가 불법 집회라는 이유로 사법조치 강행, 이런 행태들은 황강 물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해답은 본질에 접근해서 하나하나 생각을 맞추어 가는 것이다. 빨리 생각을 바꾸고 서둘러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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