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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코로나 가을철 대유행, 피서철인 요즘 하기에 달렸다”
집중호우로 코로나 이어 수인성 점염병과 눈병까지 확산우려
기사입력: 2020/08/11 [13:00]
김회경 편집국장 김회경 편집국장 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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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회경 편집국장 

코로나19가 우리나라 사정과는 달리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 추세에 있다. 이웃 일본을 보더라도 상상을 초월한다. 국내 입국 공항검역을 통해서 또는 자가격리 기간 중에 확진되는 사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해외 유입환자가 거의 국내 발생환자 2~3배에 이른다. 그렇다고 국내는 안심하다고 생각해선 절대로 안 된다. 본격적인 여름 피서가 시작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가 있기 이전보다 훨씬 자유분방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요즘 우리 주변을 보면 코로나를 여러해 전의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마치 코로나를 잊어버린 분위기로 보이기도 한다. 과연 이런 피서행태나 생활방식이 코로나 시대에 우리에게 '어떤 얘기치 못한 선물'을 줄지 한 번 더 깊이 고심해야 한다. 이미 우리는 코로나가 가져다준 집단감염과 '연쇄 N차 감염'이라는 '상응하는 선물'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피서철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가 심해지면서 한 때 안정을 되찾아가던 코로나 확진자 수가 또 늘어나는 추세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뿐이다. 계속해서 유사한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불과 2~3달 전까지만 해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그날그날 방역당국의 최고의 권장수칙이었다. 마스크 대란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짝을 이룬 잊지 못할 사회적 현상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종된 듯하다. 피서지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마스크에 대한 수급도 공적판매에서 시장판매로 넘어갔다. 펜션 등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 대신 새로운 대안 피서지로 떠오른 곳이 캠핑장이다. 하지만 캠핑장 역시 안전하지 못하다. 캠핑장의 거리가 조밀한데다 처음 만난 '이웃 캠핑족'들과 음식을 나누거나 술자리를 갖는 것이 예사롭게 연출되고 있다.


피서가 절정에 이른 이때 이러한 너와 나의 모습을 두고 우리 한번 진짜 고심해보자. 우리는 지난날을 너무 일찍 잊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에 대해 벌써 잊지 않았는지? 장마 후반부 집중호우로 코로나에 이어 수인성전염병과 눈병 확산까지 예고된 상황이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우리가 '어제를 너무 쉽게 일찍 잊어버리는 버릇'을 버리지 않는 한 코로나는 우리에게 반드시 '더 큰 선물'을 줄 것이다. "가을철 대유행은 피서철인 지금 하기에 달렸다"는 방역당국의 외침을 귀담아듣자. 그리고 나를 넘어 우리를 위해 각자 지켜야 할 코로나 방역 수칙을 흐트러짐 없이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스스로 살펴보자. 무엇보다 코로나 때문에 일상이 헝클어졌던 가까운 어제를 잊지 말자. 그리고 앞날을 예측할 수 없이 만연된 코로나로 절망에 빠졌던 그날을 잊지 말자. 그게 엊그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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