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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코로나, 시대정신을 바꾸지 않으면 극복할 수 없다
기사입력: 2020/10/19 [13:08]
김회경 편집국장 김회경 편집국장 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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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회경 편집국장

코로나가 우리를 괴롭히기 시작한 지 10개월째 접어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코로나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치료 방법과 방역은 물론 감염 환경이나 조건에 대해서도 표준을 마련하지 못했다. 물론 너무 짧은 기간이어서 백신 개발은 아직도 멀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는 푸념을 한다.


이건 맞는 말이다. 코로나 1호인 스페인 독감부터 20세기 들어서 100여 년 동안 인류를 괴롭혀 왔던 지난 6가지의 코로나 모두 우리를 떠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유행성 독감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독감백신을 맞는 이유이기도 하다. 코로나19는 7번 코로나바이러스로 이름 붙여졌다.


"코로나는 시대정신을 바꾸지 않으면 절대로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우고 있다. '연대하고 함께하는 정신'을 더 착실하게 실천해야만 이처럼 지독한 감염병을 극복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8월 이후 코로나 재확산으로 온 국민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 등 방역당국이 지침을 강화하고 국민들이 잘 따라준 덕분에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 이후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유럽 사회를 유심히 들여다보자. 개인의 영업과 활동을 방해한다며 방역당국에 집단으로 대항하거나 마스크 쓰기를 거부하는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도 거의 비슷한 모습이다. 하지만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등 개인방역 수칙 지키기에 있어서는 사뭇 다르다. 한마디로 말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코로나를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연대의식이 훨씬 강하다. 그런 만큼 재확산 안정세도 빠르게 되찾아가고 있다.


개인주의를 바탕으로 민주주의가 먼저 발달한 지역이 유럽이다. 이곳은 극단적인 개인주의가 성행하고 있다. 이러한 이념이 유럽인들을 이끌고 있다. 그 이전에는 유럽에도 전제주의 시대였다. 역사에서 배웠듯이 시민의 자유와 인권 탄압이 심했다. 이에 반발하는 심리가 오늘날 유럽인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시대정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과 종식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찌 보면 코로나 극복에 가장 큰 적이 극단적인 개인주의며 유럽인들의 사고체계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우리는 여기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마음껏 누렸던 자유를 조금씩 양보해서 개인주의보다 연대주의로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절대로 코로나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내가 누리는 개인주의 공간만큼 코로나는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우리를 계속 괴롭힐 거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이참에 우리의 시대정신도 혁신을 일으켜야만 코로나 이후라고 부르는 '행복한 다음 시대'를 빨리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의 생각과 행동이 억압받던 전제주의에서 힘들게 얻은 개인주의, 더 나아가 빗나간 극단적 개인주의에서 벗어나 '또 다른 더불어 정신'으로 재무장하지 않으면 코로나 이후 시대는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첨단과학으로도 실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금 전 인류에게 이런 정신체계 혁신을 요구하고 있는지 모른다. 이런 정신을 '적극적 방역협조정신'이라고 부른다. '나 개인의 이익보다 이웃의 이익을 배려하는 연대정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필자가 '코로나, 시대정신을 바꾸지 않으면 극복할 수 없다'라는 주제를 설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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