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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로컬푸드 직매장 부산에 개설…‘부·울·경 먹거리 공동체 실현’ 첫발 뗐다
기사입력: 2021/09/13 [18:41]
김회경 기자 김회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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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농산물 부산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식   


부산 금정농협에 경남지역 농산물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

서부권 중심 공급체계 구축, 지역 농산물 130여 품목 매일 공급
경남도-금정농협(부산)-공급주체(진주텃밭) 간 운영 업무협약 결실
‘지역 농민과 지역주민 이어주는’ 로컬푸드 넘어 ‘먹거리 공동체’ 실현


과학 발전이 빨라지면서 오히려 시민들의 먹거리 안전에 대한 걱정은 커지고 있다. 잔류농약 검사 강화와 안전식품 인증제도인 HACCP 인증 농가가 늘어나고 있지만 먹거리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은 쉽게 사그라 들지 않고 있다. 수년 전부터 지역 농협이 중심이 돼서 지역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가장 신선한 상태로 지역민에게 공급하도록 하기 위한 로컬푸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물론 유통단계를 줄여서 소비자에게는 값싼 먹거리를 제공하고, 생산농가에게는 제값을 받도록 하자는 취지도 담고 있다. 유통구조 개선 측면이 더 컸다. 지역농산물과 지역민을 연결하자는 운동은 오래 전 사용되기 시작한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단어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20여년 전 한 때 신토불이라는 단어를 주제로한 유행가까지 만들어져 국민가요로 불리고 있다.

 

지역농산물의 지역민에게 공급을 넘어 지역농산물을 인근 대도시의 직거래장터를 통해 공급하는 ‘먹거리공동체’가 첫발을 뗐다. 경남 서부권 진주의 먹거리를 부산의 금정 주민들에게 공급하는 로컬푸드가 문을 열었다. 이른바 ‘부울경 먹거리 공동체’의 실험장이다. 로컬푸드 매장을 넘어 실험적으로 시작한 먹거리 공동체의 시스템을 취재 정리한다. <편집자 주>

 

▲ 로컬푸드 본점 내부   

 

■경남도는 ‘부·울·경 먹거리공동체’ 실현을 위해 농산물 산지인 경남과 소비지인 부산을 연결한 농산물 소비 교류의 장인 지역 농산물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부산지역에 구축해 9월 2일 개장했다.


개장에 앞서 경남 농산물의 소비확대와 먹거리를 매개로 경남-부산 먹거리공동체 실현을 위해 경남도-부산 금정농협-농산물 생산자단체의 3자 간 상호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부울경 먹거리공동체 실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에 운영하는 부산지역 지역 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은 부산 금정농협이 운영한다. 경남로컬푸드협의회 대표조직인 ‘진주우리먹거리협동조합 진주텃밭’에서 서부경남 8개 시·군에서 생산된 과채류, 엽채류 등 130여 개 품목의 농산물을 매일 공급한다.


진주우리먹거리협동조합 진주텃밭은 진주시에 소재한 생산자단체다. 중소농 2600여 명의 생산자 조합원이 참가하고 있다. 연중 160여 개 농산품을 기획 생산하는 지역 농산물(로컬푸드) 대표생산자 조직이다.
 

▲ 진주텃밭 물품배송 기념촬영   


■이에 맞춰 경남도는 경남지역 생산농산물의 공급 활성화를 위해 농가 조직화와 농산물 물류 촉진을 위해 행정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경남-부산 농산물 소비 교류를 위한 부산지역 지역 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게 되므로 부산시민에게는 안전하고 품질 좋은 먹거리를 제공 할 수 있게 됐다. 경남 서부지역 농업인에게는 농산물의 판로보장과 소득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경남도는 부울경 먹거리공동체 실현을 위해 대도시형 소비 기반의 운영사와 경남농산물 공급업체를 발굴하고 연결, 중재, 조정, 지원 등의 다각적인 노력을 했다. 부산시 소재 금정농협과 서부경남소재 진주텃밭이 ‘운영 및 수·공급에 관한 계약’ 체결의 결실을 맺게 됐다.

 

▲ 로컬푸드직매장 운영 업무협약   

 

■경남도는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부산지역 학교급식에 경남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해 농산물 공적조달체계를 구축했다. 이번에 부산 지역 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한 또 하나의 먹거리 장을 구축하게 됨으로서 부울경 먹거리공동체 실현을 위한 공적조달 시스템의 완성도 높이게 됐다.


이번 진주텃밭이 부산시민들의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책임지는 시스템이 성공을 거두기를 기대한다. 작은 지역과 지역먹거리 연결로 시작한 신토불이 정신이 그 범위를 넓혀 첫발을 내디딤으로써 먹거리를 매개로한 지역간 협력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처음 시작하는 사업인만큼 지역주민과 행정기관, 농협 등이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좋은 모델로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일본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로컬푸드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참여 농가수도 소비자 규모도 다양한 로컬푸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농민은 더 좋은 먹거리 생산에 더 집중하고, 소비자는 안전하고 값싼 먹거리를 마음 놓고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IT 기술 개발로 무인 로컬푸드 매장도 활성화되고 있다. 이번에 시작된 ‘부울경 먹거리 공동체’가 일본을 모델로 하되 일본보다 더 공동체 정신이 배어 있는 먹거리 공동체 모델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 로컬푸드 직매장 부산 구서지점   


정연상 경남도 농정국장은 경남-부산 먹거리공동체 실현을 위한 경남도-부산 금정농협-농산물 생산자단체의 3자 간 상호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과 부산지역 경남 지역 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 개장으로 “부울경 먹거리공동체 실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농산물 소비교류를 통해 부울경 먹거리 공동체를 함께 완성해 나가자”고 말했다.

 

‘먹거리를 매개로 한 부울경의 또다른 영역의 메가시티’가 실험적으로 시작됐다. ‘서부경남 진주텃밭’은 안전하고 값싼 먹거리를 만들어내고 성실하게 공급해야 한다. 당초 약정한 내용(업무협약)을 충실하게 이행해야 한다. 부산 주민들은 먹거리에 대한 불안을 버리고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값싸게 공급받아 소비를 해줘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생산-소비’, ‘생산자와 생산자 단체-소비자 또는 소비자단체’, ‘생산지-소비지’가 유기적인 연대를 이어갈 수 있다. 첫 시험대에 오른 부울경 먹거리 공동체가 미래 농업과 유통의 또 다른 트렌드가 되도록 다함께 노력하고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 새롭게 시도되는 먹거리 공동체가 새로운 파라다임이 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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