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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사과 90년, 농정혁신으로 새로운 도약 꿈꾸다
기사입력: 2021/09/15 [18:09]
손재호 기자 손재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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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인모 거창군수가 미래형 사과재배농가 현장을 방문해 점검을 하고 있다.   

 

농촌인력 고령화와 가격 하락에 대응 고품질 사과 농법 도입
미래형 과원 조성 등 농법 혁신에 10년간 집중 투자
전국 최고 브랜드 사과 고장으로 발돋움…캐릭터 개발
사과&푸드코트 조성, 사과테마파크와 유통지구 연결 추진

 

 거창에서 사과 농사를 짓기 시작한지 90년이 됐다. 하지만 농촌 인구의 고령화와 가격 하락으로 사과 농사가 침체돼 가고 있다. 과수산업을 되살려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거창군이 사과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하고자 민선7기 후반기 ‘농정혁신 제1호’로 ‘미래형 과원 조성’ 추진에 나섰다.

거창군은 2000여 농가에서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농촌 노동력의 고령화와 사과 가격 하락이란 이중고를 극복하고 과수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저비용 고효율 다축형 사과원’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구인모 거창군수의 후반기 농정 혁신 1호인 사과산업 되살리기 프로젝트를 취재 정리한다. <편집자 주>

 

▲ 지난해 11월 13일 사과이용연구소 교육장에서 개최된 미래형 사과원 아카데미 1기 개강식   

 

■저비용 고효율 미래형 사과원 조성

 

미래형 사과원이란 농업 인력난, 인건비 상승, 이상기온에 따른 방제노력 증가, 상품성이 떨어지는 사과생산에 따른 소득감소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효율은 높고 경영비용은 적게 드는 다축(多軸)수형의 과원을 말한다.

 

다축수형은 현재 재배하고 있는 사과 주지가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주지를 가진 나무의 형태를 말한다. 세력을 여러 축으로 분산시켜 나무를 크게 키우지 않는 것이다.

 

관행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수형은 방추형으로 수관이 복잡해 인력 의존적 수형인 반면 수년전 경북지역에 처음으로 도입돼 시범재배 중인 다축수형 사과원(2축, 4축, 8축 등)은 자가 노동력(2인)만으로도 2㏊까지 경영이 가능해 생산성과 과원 관리 효율성 향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거창군은 미래형 사과원 조성을 위해 10년간 400㏊ 조성, 다축묘목 100만 본 농가보급 지원을 목표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내년까지는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문제점을 충분히 파악하고 재배기술을 정립해서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가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사과원 아카데미를 개설해 필요한 기술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다축형 사과, 위로 뻗은 원줄기에서 바로 수확한다

 

과수농가들은 꽃이 필 때부터 과실을 딸 때까지 가지치기(전정)·약치기·꽃솎기·열매솎기·수확 등 나무와 씨름해야 할 정도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다축형은 관리면에서도 가지를 치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고 받침대 없이 걸어다니면서 대부분의 농작업을 할 수 있다. 수확은 원줄기에서 바로 수확하기 때문에 노동력을 혁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고령화와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촌 현실에 적합한 수형으로 평가되고 있다. 농약이나 비료 같은 재료비는 30% 이상 절감되고 햇빛을 골고루 받기 때문에 당도도 높아지고 수확량은 늘어 경쟁력이 높아지게 된다.
 

▲ 미래형 사과 다축과원 조성 시범사업 경북대학교 현장컨설팅    


■다축형 수형 특징…햇빛 골고루 받아 과일 품질 좋아져
 
수형은 과실의 품질도 좌우한다. 무성한 가지와 잎에 가려 햇빛을 제대로 못 받은 과실은 맛이 떨어지지만 햇빛을 고루 받은 과실은 저절로 당도가 높아지게 된다. 다축형의 가장 큰 특징은 각 축이 열매가 달리는 가지, 즉 결과지가 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개발된 기존의 수형은 원줄기에서 자라나온 원가지나 다시 거기서 자란 덧원가지가 결과지였다.

 

다축형 사과나무는 원줄기에 바로 열매가 달리기 때문에 각 원줄기에서 새로 나는 가지는 제거한다. 이 점 때문에 다축형 사과나무는 측면에서 보면 폭이 얇다. 방추형이 3차원이라면 다축형은 2차원이라고 불린다. 동일 재배면적 대비 식재하는 사과나무의 수는 다축형이 방추형에 비해 훨씬 적다.

 

▲ 미래형 사과 다축과원 조성 시범사업 경북대학교 현장컨설팅   

 

■미래형 과원의 성공적인 도입…거창사과발전기획단 운영

 

 거창군은 미래형 사과원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 거창사과 발전기획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기획단은 행정, 경북대학교 사과연구소, 사과이용연구소, 사과발전협의회, 선도농가 등으로 구성됐다. 실무를 담당할 실무추진단을 편성해 미래형 사과원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한 시범 사업농장 선정, 아카데미 교육, 현장컨설팅 등 사업을 구체화하고 추진방법 등을 논의·공유하며 현장기술 보급에 앞장서는 실무 역할을 하게 된다.

 

■재배기술 상향 전수조사 진행

 

 거창군은 지난해 부터 사과재배실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퇴직 공무원 중 과수분야 전문가 1명을 채용해 현장 중심의 병해충 지도와 사과농가의 애로사항을 지도해 나가고 있다. 실태조사 결과 하위 10%인 200여 농가에 대해서는 토양관리, 묘목식재, 전정, 수형관리 등 기초지식 교육과 비배관리, 병해충관리, 적화·적과 등 우수한 농산물 생산을 위한 현장 컨설팅을 진행해 최고 품질의 사과를 생산함으로써 거창사과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 미래형 사과원 현장 견학   

 

■거창사과 융·복합산업단지 조성…부가가치 높인다
 
지난 2019년 3월 공모사업에 선정된 거창사과 융복합산업지구 조성사업에 2022년까지 3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분야별 주요사업을 보면 거창 IC 인근에 사업비 50%를 들여 사과&푸드코트를 조성하고, 사과테마파크와 유통지구를 연결하는 순환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거창사과 IMC체계(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 구축, 캐릭터 개발, 사과 체험·투어 프로그램 운영, 가공품 개발 등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 중에 있다. 또한 특산자원 융복합기술지원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0억 원을 들여 사과약초 화장품 개발, 사과허브아이스캔디 시범모델 구축 등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 중이다.

 

구인모 군수는 “이번 민선7기 후반기 농정혁신 제1호로 발표한 ‘거창사과 90년, 농정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는 그간 농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된 모든 역량을 집중해 거창을 대표하는 사과산업을 일대 혁신해 전국 최상의 사과 고장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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