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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메타버스 선도지역…지역 인재개발 서둘러야 / 유엔에서 종전선언…북한 비핵화가 먼저다
기사입력: 2021/09/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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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선도지역…지역 인재개발 서둘러야

 

가상세계와 현실이 융합된 메타버스(Metaverse-확장 가상 세계)가 인간의 삶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비대면 서비스·기술 발전을 앞당길 주요 기술로 손꼽힌다. 4차산업혁명시대 상징적으로 떠오른 메타버스는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 세계시장은 2030년 1조 5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올들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화상 회의가 주목받으면서 국내·외 IT 기업들이 메타버스 회의 솔루션 개발에 뛰어들었다. 메타버스 회의실 개발·연구는 국내 IT 기업들에도 미래 먹거리로써 관심사다. 이미 네이버의 '제페토'(ZEPETO)나 SK텔레콤의 '이프랜드'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이 각종 업무에 활용되자 다른 업체들도 급히 기술 확보에 나섰다.


메타버스 도내 활용 사례도 늘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지난달 19일 네이버의 제페토에 '외사경찰 월드'를 열었다. 경남경찰청은 범죄피해 여성 상담창구 개설 등 메타버스를 활용한 비대면 치안 서비스를 확대해갈 방침이다. 경남은행은 메타버스 점포 구축에 나섰다. 창원시는 지난 7월 CECO(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조자동화기술전'에서 온라인전시회를 메타버스로 구현했으며 6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대학들도 비대면 수업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울산대학교는 2학기부터 국내 대학 최초로 메타버스를 접목한 온라인 수업 플랫폼인 '게더타운(Gather Town)'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남대학교도 메타버스 교육을 향후 본격적인 교육방식으로 확장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도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다.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메타버스는 산업뿐만 아니라 교육, 의료, 제조, 국방, 관광, 금융, 문화 등 모든 분야의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디지털 뉴딜'을 통해 2025년까지 메타버스 기업 150곳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맞춰 경남도가 메타버스 관련 산업 지역인재 양성과 메타버스 선도지역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현장을 뒷받침해야 한다.

 


 

유엔에서 종전선언…북한 비핵화가 먼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 전쟁이 종료됐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면서 또다시 종전선언을 제안했다. 지난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여는 문"이라며 종전선언을 제안했었다. 이번에는 종전선언 주체를 한국전쟁 당사국들인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으로 구체화했다. 임기를 7개월여 남겨 놓은 문 대통령의 남·북·미, 남·북·미·중 종전선언 전격 제안은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다만 문재인 정부 들어 3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자산을 잘 활용한다면 어느 정도 진전된 성과를 기대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란핵합의를 거론하며 "이와 비슷하게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을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이란핵합의는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것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폐기됐다가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복원이 추진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핵합의처럼 북한 비핵화와 대북 제재 해제를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뜻이어서 주목된다.


종전선언은 말 그대로 전쟁을 끝낸다고 선언하는 것을 의미한다. 당사자 간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 믿지 못하는 상대와 종전을 선언하고 무장해제 할 순 없다. 북한은 근년에만 천안함 폭격, 연평도 포격 등 휴전협정을 중대하게 위반했다. 특히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는 종전선언은 상상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했다. 이심전심으로만 실현되는 것으로 거꾸로 말한 것이다. 비핵화가 먼저 이뤄질 때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 종전이 되면 주한유엔군사령부의 존립 근거는 사라진다. 이는 결국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동맹 해체로 이어질 수 있다. 이게 북한의 노림수다. 안보지형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종전선언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젠 북한도 미국의 꾸준한 대화 제안에 호응할 때가 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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