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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과 힐링 동시 만족…거제시가 추천하는 최고의 관광지 4곳을 찾아서
기사입력: 2021/09/23 [18:08]
강맹순 기자 강맹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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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글돔 외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섬…지심도에서 낮과 밤 모두 즐긴다
숲소리 공원·정글돔…가족과 함께 다양한 재미와 추억 쌓는다
동부저수지,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한적한 호수 여행지

 

코로나19 시대 억눌린 여행 욕구를 잠재울 수 없다. 사실상 금지된 아웃바운드(해외여행)의 부자유스러움으로 대신 국내여행 심리가 높은 수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이 여행 욕구를 분출시킬 수 없게 하지만 국내여행 관심도, 선호도만은 잘 살려 나가야 한다. 여행 콘텐츠 감상으로 여행 욕구를 해소하면서 비대면 여행 활성화에 보다 신경 쓸 때다. 지역을 지금 떠나고 싶은 랜선 여행지로 만들어두면 해외여행이 회복된 이후에도 꾸준한 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다. 지자체에서는 관광지 방역 수용태세를 점검해 여행 불안심리를 해소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거제시는 초가을을 맞아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하는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안전과 힐링 두가지를 동시에 만족시켜줄 최고의 관광지로 4곳을 추천했다. 거제의 관광지를 취재 정리한다. <편집자 주>

 

■지심도…낮에는 수평선의 비경, 밤에는 반딧불이의 빛 향연

 

거제 9경 중 6경에 속하는 지심도(只心島)는 해상국립공원이다. 전체면적 0.338㎢, 해안선 길이 3.5㎞의 작은 섬이다. 섬 전체가 동백나무로 뒤덮여 있어 ‘동백섬’으로 불린다. 12월 초부터 피기 시작하는 요염한 동백의 꽃 빛을 감상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섬을 찾는다.

 

얼마 전 행정안전부는 2021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이야기섬’으로 지심도를 선정했다. 지심도가 거쳐 왔던 흔적들을 보면 가히 살아 숨 쉬는 역사 박물관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과거 20세기 동아시아 해전의 아픔의 기억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2시간 남짓 걸리는 탐방로 주변에는 일본군이 주둔하면서 섬 전체를 요새화하기 위해 설치한 포진지와 포 탄약저장고, 포대 관측소, 서치라이트 보관소, 일본군 전등소장 사택, 일본식 적산가옥 등 우리나라 식민역사의 상처가 잘 보존돼 후손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는 ‘오래된 미래의 섬’이라 할 수 있다.


 지심도는 지형, 식물과 조류, 어류, 곤충 등 자연환경과 상호작용 및 공존 등으로 자연생태를 학습할 수 있는 자연 관찰지로서도 안성맞춤이다. 해안가는 암석에 작용한 파랑의 침식에 의해 해식지형이 잘 발달하고 있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활주로에서 바라보는 푸른 바다와 만나는 수평선은 바쁘고 정신없는 도심 속 일상의 스트레스를 단번에 씻어준다. 또한 여름철 야간에는 청정지역 환경지표종 중 하나인 ‘반딧불이’의 향연을 관람할 수 있다.


2017년 거제시가 국방부로부터 섬의 소유권을 이관받은 후, 과거 국방과학연구소 해상시험소로 사용하던 건물 내·외부에 대한 리모델링이 진행 중에 있다. 해발 97m 지심도 정상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 옥상 지붕전망대에서는 가덕도, 안경섬, 홍도, 대마도 등 주변의 가깝고 먼 섬들을 선명하게 내려다 볼 수 있다. 아직 일반인에게는 국방과학연구소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공개되면 빼어난 일출과 일몰 풍경을 볼 수 있는 해돋이 명당의 대열에 올라갈 것이 분명해 보이니 꼭 기억해 두자.

 

▲ 지심도 전경   

 

■거제 정글돔…비 오는 날 더욱 매력적인 실내 관광지

 

거제시 사등면과 거제면을 이어주는 두동터널을 지나 차로 조금만 달리다 보면 바다 고래를 형상화한 은빛의 대형 유리돔이 보인다. 한 두번 오며가며 봤던 사람이라면 방문하지는 않았더라도 저것이 무엇인지 궁금해 할 수밖에 없는 대형 구조물. 국내 최대 규모의 돔(Dome)형 열대 온실 식물원인 ‘거제 정글돔’이다.

 

지난해 여름 코로나19로 인해 폐쇄 됐다가 올해 2월 재개장했다. 거제의 정글돔은 거제시 농업개발원 4560㎡ 부지에 들어서 있다. 세로는 길고, 가로는 짧은 타원형으로 최대 높이 29.7m, 장축 90m, 단축 58m, 총면적 4100㎡에 달한다. 돔형 유리온실 식물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자칫 악천후로 여행 일정에 차질이 생길 걱정할 필요도 없다. 7500여 장의 삼각형 유리를 이어붙인 돔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강풍이 불어도 언제나 돔 내부를 겨울 20℃ 이상, 한여름에는 32℃ 이하의 열대우림지역으로 유지 시켜준다. 여행 도중 하늘에서 무심히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고 실망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일단 정글돔에 들어 왔다면 덥고 습한 기운이 온몸으로 파고든다. 안경을 끼고 있다면 앞이 보이지 않아 연신 안경을 닦아내야 할 수도 있다. 인공적인 구조물이지만 풀 한 포기, 조형물 한 조각을 제대로 관찰하고, 체험하기 위해서는 관람자에게도 탐험을 위한 정글(jungle)스러운 마음가짐이 요구되는 것이다.

 

계단을 오르면 유리온실 내부의 탁 트인 공간들이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이국적인 풍경들로 채워져 있다. 소위 말하는 ‘인생샷’을 건지기에 안성맞춤이다. 정글돔 내부의 2㎞의 외길은 흑판수를 비롯해 보리수나무, 카나리아야자, 미인수, 극락조화 등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300여 종 1만여 주의 열대수목이 자라고 있다.

 

또 중국의 ‘장자제’를 본뜬 석부작 계곡, 커다란 바위산과 동굴로 이뤄진 암석원, 10m 높이의 인공폭포와 조명이 어우러진 빛 동굴 등이 들어서 다양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정글돔의 백미는 공중을 가로지르는 스카이워크다. 하늘 길을 걸으며 한눈에 들어오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열대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정글돔 밖에도 150여 종 2만여 주의 다양한 식물 군락과 수변 정원이 조성돼 있다. 덥고 습한 정글돔을 빠져 나오면 맞이할 수 있는 ‘비 내리는 정원’은 탐방을 마친 관람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상쾌함을 제공한다.

 

단순히 야생 열대우림을 체험하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떠나는 이의 기분까지 배려한 구도가 엿보인다. 정글돔 관람 시간은 하절기(3~10월) 오전 9시 30분~오후 6시(오후 5시 매표·입장 마감)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거제 시민 4000원·20명 이상 단체 3000원)이다.

 

▲ 숲소리 공원   

 

■거제 숲소리공원, 온 가족이 동물과 함께 힐링, 체험형 휴양 공간

 

거제 숲소리공원은 지난해 6월 개장, 6개월여 만에 15만여 명이 다녀가 거제의 대표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로나로 폐쇄되었다가 올해 2월 예약제 운영, 출입자 명부관리, 입장객 거리두기 등 방역을 강화한 뒤 재개장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경남 지역 7곳 중 한 곳으로 테마가든과 숲속 쉼터, 키즈랜드, 가축방목장, 동물체험장 그리고 곤충·표고버섯체험장으로 구성된 힐링형 체험 공원이다.

 

푸른 초원과 순백의 20여 마리의 양이 어우러진 9622㎡ 규모의 가축방목장은 숲소리 공원 대표적인 즐길거리로, 멀리 외곽으로 나가지 않아도 대관령을 연상케 하는 푸른 초원에서 먹이주기 등 가족단위 이용객들의 체험활동이 가능해 방문객의 만족감을 더한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좋은 곳은 단연 도토리 놀이터다. 도토리 모양의 미끄럼틀은 마치 대규모 워터파크를 연상시킨다. 곤충·표고버섯체험장도 인기다. 테마가든에는 만여 그루의 수국이 심어져 있어 여름철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개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동물에게 먹이주기 체험도 가능하다.

 

▲ 동부저수지 

 

■동부저수지,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한적한 호수 여행지

 

거제는 바다 빼고 볼 것 없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거제에는 아주 큰 저수지도 있다. 동부저수지는 동부면 구천리에 위치해 거제지역 들판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1952년 전란 와중에 착공, 55년 준공됐다.

 

유역면적은 2400㏊, 만수 면적은 19.7㏊에 저수량도 90만여 ㎥로 꽤 큰 규모의 저수지다. 그런데 저수지가 가진 풍경이 만만치 않다. 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는 노자산과 북병산이 여기저기 수많은 절경을 만들어 내고 있는 덕분이다.

 

저수지 주변에는 둘레 0.6㎞의 데크 산책로도 조성돼 있어 주변에 펼쳐져 있는 다채로운 풍경을 즐길 수도 있다. 가족, 연인과 함께 호젓하게 데크 길을 걸으며 호수에 비친 한편의 수채화를 감상해 보자. 저수지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리배도 탈 수 있다.

 

오리배의 수동페달을 밟고 분수대 옆을 열심히 달리다 보면 호수의 예쁜 풍광에 절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 오리배는 3인승으로 몇 명이 타든 30분에 2만 원, 전동 오리배는 30분에 3만 원이다.

 

저수지 끝자락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한 컷에 담을 수 있는 인생샷 포토존도 있으니 함께 온 이들와 소중한 추억을 쌓아보자. 동부저수지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거제자연예술랜드, 차로 10분 내외의 거리의 구천댐, 거제자연휴양림, 거제숲소리공원 등도 함께 여행할 만하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거제지역은 위생과 쾌적함을 추구하는 여행객들에게는 맞춤 관광지가 될 요소가 많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거제시는 올해 초부터 인원수 제한, 관광지 내 거리두기 강화, 출입자 명부관리 등 철저한 방역 체계를 구축한 뒤 점진적으로 관광지를 개방하는 등 관광과 안전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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