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해설 > 칼 럼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여론/해설
칼 럼
<독자칼럼> 등대 같은 사람이 그립다
기사입력: 2021/10/24 [11:40]
장철호(시인·수필가, 진주 상봉한주타운) 장철호(시인·수필가, 진주 상봉한주타운)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카카오톡
▲ 장철호(시인·수필가, 진주 상봉한주타운) 

지금 우리 온 국민들은 망망대해 어두운 바닷길을 밝은 빛으로 안내해 주는 등대 같은 지도자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어렵고 힘든 이때 우리 삶을 지탱해 줄 든든한 새로운 버팀목을 교체할 시기가 다가왔다는 의미다. 우린 5년마다 어둠 속에서 우리의 갈 길을 밝은 빛으로 안내할 등대 같은 사람이나 혼란 속에서도 우리를 넘어지지 않게 받쳐줄 버팀목을 찾았다며 모두가 환호한다. 그런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등대는 빛을 잃고, 버팀목이 기능을 다하지 못해 역으로 국민의 마음을 불편하게만 하지 않으면 오히려 도와주는 역설적인 현실이 되었다.


등대는 거센 파도 속에서도 묵묵히 강력한 빛으로만 소명을 다해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가을의 곡식은 말없이 무르익으면서 고개를 숙이지만 그 공정한 결실에 모두의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우리가 선택한 등대는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곳에서도 내분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따라 빛을 밝혀야 되고, 만약 내분이 일어나더라도 빠르고 공정하게 이를 종식 시켜 온 국민들을 어둠 속에서 구해야 된다.


요즘 온 국민들에게 가장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대선 정국 관련 소식들이다. 여야 대선 후보들 관련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혼란과 분열의 모습만 보게 된다. 안개가 짙은 어둠 속에서도 밝게 비치는 등대와 같이 국민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주지 않는다고 온 국민들이 걱정하면서 바라보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국민들은 안정된 마음을 위해 어느 한쪽이 파멸되지 않고 평온과 우애로 화해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그뿐 아니라 국민에게 대선이 끝나고 승패가 가려져도 혼란과 분열이 계속될 것 같은 느낌을 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삶 자체가 일련의 변화와 위기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현실이다. 그러므로 이른 대선 정국 때 국가는 변화가 가져오는 크고 작은 사태가 혼란과 분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극성스럽게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렇게 온 국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어느 한쪽이 승리했다고 완벽하게 평화롭고 안정된 과거로 돌아가 다시 하나로 뭉칠 수 있으리라고 장담하지 못할 것 같다. 우리 국민의 수준을 보아 옛날 같이 선거가 끝나면 모든 것이 끝날 것 같은 느낌을 주지 않아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받은 스트레스가 코로나19보다 더할 것 같다.


오래전에는 임금이 버팀목이었다. 성장기에는 대한민국이란 이름 자체와 태극기가 버팀목으로 알고 있었다. 차츰 할아버지에 이어 아버지를 버팀목으로 의지했으나 지금은 나 스스로가 나의 버팀목일 뿐이다. 그만큼 국가는 버팀목으로서의 위상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새로운 나라의 버팀목 선출을 앞두고 너무나 혼란스러운 가운데서도 그 버팀목을 우리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나라의 버팀목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끼리 상대의 흠집이 아닌 나라와 국민을 위해 시비하고 싸우는 것은 온 국민들이 바라는 모습이 아니다. 예를 들면 남과 북이 대처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아직 전쟁 상태에서 휴전 중이다. 자유체제를 약탈하려는 적대 세력을 마주 보고 있으니 온 국민에게 최소한 자유 민주만은 꼭 지키겠다고 싸우면 좋겠다. 자유를 지키기 위한 생각을 듣고 싶은 것이다.


대선에 혼란스러울 때 우리 국민들이 대선 주자들의 말과 행동, 심지어 그 캠프에서 일하는 한 사람 한 사람까지의 언행이 희망을 가지기도 하고, 힘들어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으면 좋겠다. 대선 후 부의 축척뿐만 아니라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기회 앞에서 끊임없이 서로를 시기하고 모함하는 구성원들이 선거가 끝나면 완전한 화해상태로 돌아가지 않으면 국민들에게 또다시 실망감을 안겨 줄 것이다. 대선 예비후보는 물론 각 당의 후보로 본격 대선 레이스에 나서는 분들이 꼭 이를 명심하기를 바란다. 코로나 극복이 눈앞에 보이고 있다. 이런 때 국민들은 코로나로 찌들리고 움츠러들었던 지난 2년을 떨쳐내고 대한민국의 기상을 드높일 수 있는 안내자와 지도자, 버팀목을 찾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 말로만 내가 버팀목이 되어줄게가 아니라 국민들이 바라는 진정한 기둥과 버팀목이 나타나 주기를 바란다.

장철호(시인·수필가, 진주 상봉한주타운) 장철호(시인·수필가, 진주 상봉한주타운)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경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