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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 떠나는 2030세대 급증…일자리 대책 서둘러야 / ‘거제∼통영 고속도로’ 조기 개설 요구에 귀 기울여야
기사입력: 2021/11/2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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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떠나는 2030세대 급증…일자리 대책 서둘러야 

 

20대를 넘어 30대로 확산하는 탈경남은 미래를 더 불투명하게 예고한다. 통계·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20~39세 인구 증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른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로 불리는 2030 청년세대가 출산율 저하로 전국적으로 평균 4.7% 감소했다. 이중 경남은 탈경남이 더해져 10.3% 감소했다. 17개 시도 중 울산(-11.1%) 다음으로 심각한 상태다. 이 같은 결과는 미래산업사회 진입 시기가 10년 이내로 관측된다는 점에서 현재 진행형의 문제로 더 두고 볼 수 없는 위기다.


전국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20~39세 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한 전국 상위권 4곳 중 통영시(-21.4%), 거제시(-18.1%) 2곳이나 포함됐다. MZ세대가 떠나는 경남은 경쟁력을 잃게 하며 미래를 어둡게 한다. 최근 주거비 급등 등 숱한 도시문제에도 불구하고 MZ세대가 왜 서울과 수도권으로 몰려들까? 국제화된 현대 도시에 대한 동경 같은 요인도 없지 않겠지만, 본질은 일자리에 있다. 학생수 감소가 현저한 와중에도 여전한 서울지역 대학으로의 쏠림부터가 양질의 일자리를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인 것이다. 제2대 도시인 부산조차 지역 인재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 '중공업 메카'인 울산에서도 노동조합 등을 통한 기득권 세대에 밀려나 2030세대는 수도권에서 기회를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남지역은 시군 등 기초단체의 '소멸론'을 넘어 광역지자체까지 쇠퇴 일로에 접어든 것은 심각한 위기다. 전망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보편화로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될수록 2030세대의 일자리는 확연히 줄어들 것이 확실하다. 2030세대가 걱정한다는 미래 일자리 감소는 이미 현실화됐다. 더욱 2030세대 유출이 가중될 우려가 크다. 청년층은 빠져나가고 노인은 급속히 늘어나는 도시 위축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2030세대가 줄어들면 도시가 활력을 잃고 성장이 멈추게 된다. 미래 일자리 전환 위험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대처해 2030세대를 품을 수 있는 정책이 되도록 전면 손질해야 한다.

 


 

‘거제∼통영 고속도로’ 조기 개설 요구에 귀 기울여야

 

거제 시민들의 숙원사업인 거제~통영 간 고속도로 조기 개설 목소리가 높다. 이는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거제발전연합회가 지난 19일 "통영~대전 간 고속도로 거제연장을 2021~2025년 제2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 우선 순위에 반영해 조기 개설해 줄 것"을 촉구한 것은 당연하다. 지난 2005년 통영~대전 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 거제시민들은 청와대, 중앙부처, 국회 등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하지만 번번히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무산됐다. 거제~통영 고속도로 미개설은 거제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원래 거제~통영 간 고속도로는 2010년 착공 예정이었다. 지난 2007년 감사원에서 사업의 타당성이 낮아 예산낭비가 우려된다며 당시 건교부에 사업시기 조정의 필요성을 지적하면서 보류됐다.


통영~대전 간 고속도로 거제연장은 2021~2025년 제2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포함됐다. 지난 2007년 기본설계를 완료해 놓고도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장기 보류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여건이 급격히 변했다. 서부경남KTX와 가덕도신공항 건설 등 국가 광역교통망 건설이 예정돼 있다. 거제~통영 간 고속도로가 개설되면 서울~대전~진주~통영~거제~부산을 U자 형으로 연결하는 새 국가 기간도로망이 구축된다. 이 도로망은 경부고속도로의 환류기능과 부산·진해항만의 물동량 분산 및 한려해상 관광개발 등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된다. 남해고속도로의 교통량 분산 효과와 남부내륙철도, 가덕신공항 건설 등 환상형 광역교통망 구축을 통해 거제가 국제적 관광중심지역으로 발돋움하면서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계기가 된다.


현재 통영에서 거제로 진입하는 도로인 국도14호선의 교통체증은 갈수록 심각해진다. 거제지역민은 물론 거제를 찾는 연간 약 700만 명에 달하는 외지 관광객들의 교통불편과 이에 따른 피해는 엄청나다. 교통오지에서 탈피하게 되는 거제~통영 고속도로 개설은 거제의 발전을 넘어서 국가 경쟁력도 높일 수 있는 현안인 까닭에 조기개설 당위성을 더 이상 방관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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