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해설 > 칼 럼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여론/해설
칼 럼
<농정단상(斷想)> 인간을 치유하는 농업
기사입력: 2021/11/28 [12:36]
하두수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생활기술담당 농학박사 하두수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생활기술담당 농학박사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카카오톡
▲ 하두수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생활기술담당 농학박사

스트레스(Stress),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 중 1위가 스트레스였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복잡한 사회구조와 과도한 업무, 대인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으로 누구나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많은 방법의 하나로 '치유농업'이 부상하고 있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해 건강 회복 및 유지·증진을 목적으로 사회적 또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오래전부터 우리는 치유농업이라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자연이나 농업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건강을 회복해 왔다. 인류는 정착 생활을 하면서부터 먹을거리 마련을 위해 식물과 과일나무를 심었고, 여유가 생기면서 관상을 위한 정원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정신적인 안정감을 느꼈다.


현대적 의미에서 치유농업의 출현은 1960년대이다. 농업을 통한 장애인의 사회 복귀, 작업요법의 활용 등으로 전문화되기 시작했으며 자연을 중요한 치료 수단으로 보았다. 또한 장애인들을 위한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만들어 멘토와 전문 치료사들이 두었다. 치유농업의 기능으로는 먼저 '공공의 건강'이다. 치유농업이 건강 회복 등의 직접적인 혜택과 질병으로부터의 보호 예방 효과를 포함한다. 치유농업 참여자들은 작물, 가축, 농촌 경관 등과 교감함으로써 신체적 기능을 유지하거나 회복하고 심신의 상태가 개선된다. 다음으로 '교육과 훈련' 기능이다. 참여자들은 치유농업 활동을 통해 사회생활 및 직업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교육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훈련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개발' 기능이다. 농업생산을 지속하며 소득을 높이고, 수입과 지출을 개선해 농촌 경제개발에 이바지하며, 다양한 조직 간 사회적 연대를 통해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지역개발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농업은 고령화, 영세농 증가, 시장개방에 따른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농축산업의 생산성 향상, 신품종 도입 등으로 농가 수익 증대뿐만 아니라, 1차 가공 및 유통 등을 통한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농가소득 감소 및 경쟁력 저하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를 보여 왔다.


농업활동을 통해 경제적 또는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치유농업은 1차, 2차, 3차 산업의 단일형태뿐만 아니라, 1×2×3차 산업을 복합한 6차 산업의 형태가 가능하다. 1차 농업과 축산업을 신체적·정신적 치료 목적으로 활용함으로써 3차인 체험·관광 산업과 연계하고 2차인 농산물 가공, 특산물 판매 등으로 농가소득을 향상한다. 치유농업은 농촌을 힐링 체험과 휴식, 생산과 판매를 할 수 있는 복합 상품으로 새로운 농가소득 모델이 될 것이다. 농촌인구 노령화와 노동력 노령화가 농촌 6차 산업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정부와 농산당국이 농업인력 노령화에 대응한 젊은 층의 귀농을 적극 유도하고 이에 따른 지원 정책을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

하두수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생활기술담당 농학박사 하두수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생활기술담당 농학박사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경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